83㎏→65㎏… "김경배씨 뇌손상 우려"

83㎏→65㎏… "김경배씨 뇌손상 우려"
9일 단식 22일째 맞아 의료진 방문해 검진
"원 지사 조속히 대화 나서 해결책 모색해야"
  • 입력 : 2019. 01.09(수) 10:4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9일 단식 22일째를 맞은 김경배씨가 건강 검진을 받고 있다. 송은범기자

제2공항 반대를 외치며 22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성산읍 주민 김경배(51)씨의 건강 상태가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녹색당과 민중당 등으로 구성된 '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은 9일 제주도청 맞은편 천막에서 김경배씨에 대한 건강 검진을 진행했다.

 이날 검진에 나선 고병수 탑동365일의원 원장은 "83㎏에서 단식을 시작한 김씨의 몸무게는 현재 65㎏까지 줄었다"며 "이로 인해 기력이 많이 떨어져 걷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 원장은 "아직 혈압과 혈당은 정상 수준이며, 음식 대신 물과 소금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단식 20일을 넘기면서 체내 포도당과 지방이 소진돼 현재는 근육이 손상되는 단계까지 이르러 추후 뇌손상도 우려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은 "김경배씨는 지난 7일 원희룡 도정에 의해 진행된 행정대집행으로 인해 엄청난 심리적 불안과 육체적 고통을 입었고, 이후에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불안해하고 있다"며 "원 지사는 조속히 김씨를 만나 대화하며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83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