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집회 시민과 충돌 기획"

"원희룡 지사, 집회 시민과 충돌 기획"
제주녹색당, 언론 이용 사과 요구
피해 시민들 경찰에 진정서 제출
  • 입력 : 2019. 01.08(화) 18:36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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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정당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폭도로 몰기 위한 정치 탄압을 기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녹색당은 8일 '제주도청 앞 텐트촌 사람들' 명의의 긴급 알림 자료를 통해 원 지사가 제주도청 정문 현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집회 물품을 직접 짓밟으면서 의도적 충돌을 기획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원 지사는 이날 오후 4시쯤 외출 후 도청 청사로 복귀하면서 자치경찰 및 공무원 수십여명에 둘러싸인 채 청사 앞 현관에 앉아서 집회 중인 시민들 사이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원 지사는 "이곳은 민원인들이 통행하는 길입니다. 막지 마세요"라는 말을 하면서 피켓을 그대로 밟고 지나갔으며, 집회 중인 시민들은 원 지사가 간식은 물론 시민들의 신체도 밟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원 지사는 '막지 마세요'라고 이야기했지만 정작 앞에서 막고 있던 자들은 자신이 대동한 공무원과 경찰들이었다"며 "제주도청의 사전 요청으로 미리 대기해 있던 언론사들이 이 소요 행위를 촬영한 상황이다. CCTV와 시민들의 카메라에 이런 과정이 모두 촬영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집회를 방해하고 시민의 물품을 파손하고, 다만 앉아 있을 뿐이었던 시민들, 특히 여성들에게 물리적 가해를 가한 이번 사태에 대해 명백한 정치 기획과 폭력으로 규정한다"면서 "제주도지사가 가해자이며, 시민들을 짓밟은 믿을 수 없는 폭도이다. 이에 피해 시민들은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기자들을 사전에 대기시키고, 경찰과 공무원을 대동해 자신이 시민들에게 폭력을 입은 것처럼 포장하려는 원 지사의 언론 기획은 시민들의 평화로운 피케팅으로 실패했다"며 "하지만 물리적으로 '도민을 직접 짓밟은' 상상 초월의 이번 사태에 대해 원 지사는 즉각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에 대해 약속하고, 언론을 교활한 방식으로 활용하려 한 점에서 언론에게도 마땅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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