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용역에서 성산·난산 안개일수 조작"

"제2공항 용역에서 성산·난산 안개일수 조작"
제2공항 반대 도민행동 4일 보도자료서 밝혀
7년치 측정값을 10년치로 보면서 안개일수↓
"성산 후보지 점수 높이려는 조작"의혹 제기
  • 입력 : 2019. 01.04(금) 18:1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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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입지를 선정하는 사전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성산 후보지의 안개일수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했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2·3단계 기상 평가에서 성산과 난산의 안개일수는 연평균 12일로 기술됐다"며 "안개일수는 각 후보지 인근 기상대 10년치(2004년~2013년) 평균으로 계산하는 것이지만 성산기상대는 2007년 4월 1일부터 안개를 관측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하지만 조사용역에서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치를 합산한 115일을 10년치로 보고 10으로 나눈 후 올림해 연평균 12일로 산정했다"며 "실제 성산과 난산 후보지 연평균 안개일수는 115일에서 7을 나눈 17일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전타당성 용역 2단계 기상 평가에서 성산과 난산이 아닌 후보지의 안개일수는 ▷정석 33일 ▷두모·신도2·인성·하모1·하모2 28일 ▷위미 23일 ▷김녕1 16일이다.

 범도민행동은 "사전타당성 용역 2단계에서 평가된 안개일수는 3단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안개일수가 28일인 신도2와 하모1 후보지는 최하점인 1점을 받았고, 성산과 난산은 최고점인 10점을 주는 비과학적인 평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기상청 홈페이지 데이터는 10년 합산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연도별로 나누어 제공되고 있다"며 "따라서 성산의 데이터가 2007년부터 집계돼 있는 것이 분명하게 확인되기 때문에 이를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고 실수라 하더라도 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과실"이라며 성산 후보지의 점수를 의도적으로 높이기 위한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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