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일제식 고사… 과정중심 평가 안착할까

사라지는 일제식 고사… 과정중심 평가 안착할까
올해 초등 전 학년 일제식 지필고사 폐지
중학교 서·논술형 평가 확대 '뜨거운 감자'
  • 입력 : 2019. 01.02(수) 18:1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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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의 기존 결과 중심 평가에서 학생의 성장과 배움을 지원하는 '과정중심평가'로의 평가 패러다임 전환 정책이 올해 안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5개 역점과제 중 하나인 '과정중심평가 안착'을 위해 학교지원단 운영 활성화, 교원 전문성 신장, 평가기준 및 서·논술형 평가 자료 개발·보급, 초등학교 일제형 지필평가 전학년 폐지, 과정중심 서·논술형 평가 모델 제시 등 과정중심 학생지원체계 구축부터 배움중심수업 실천 지원 등 다양한 정책들이 추진된다.

 특히 평가 방법 개선을 위해 시행(초 4·6, 중 2 전체 학급수의 5% 표집)돼왔던 '기본학습능력평가'가 올해부터 폐지되면서 자체적으로 과정중심 서·논술형 평가 모델 자료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과 함께 과정중심평가가 강조되면서 도교육청은 일제식 정기 지필고사의 폐지 수순을 밟아왔다. 지난해 도내 모든 초등학교 1~4학년의 일제식 지필고사(중간·기말고사)를 폐지했으며, 이달 중 학업성적관리시행지침을 개정해 5~6학년까지 폐지, 올해부터 전 학년 일제형 지필평가가 사라질 전망이다.

 중학교의 경우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내신석차산출을 위해 일제식 지필평가는 유지될 전망이지만, 과정중심평가를 위한 서·논술형 평가 문항 확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정된 중학교 학업성적관리시행지침에 지필 평가를 실시하는 교과는 총 배점의 20% 이상을 서술형 또는 논술형 평가 문항으로 출제하고, 수행평가 반영비율도 매 학기 환산총점의 40% 이상을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학교평가의 공정성·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서·논술형 평가가 힘들며 확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과정중심 평가를 위한 서·논술형 평가 시행 의지는 확고하지만 교사들이 힘들어해서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달 중 학업성적관리시행지침 개정 TF를 가동,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서·논술형 평가 비율 등을 정할 예정이다.

한편 과정중심평가는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기반한 평가 계획에 따라 교수·학습 과정에서 학생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자료를 다각도로 수집해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평가로 알려져있다. 교수·학습과정에서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 및 평가계획에 따라 진단, 형성, 총괄평가를 모두 포함할 수 있고 현행 지침상의 지필·수행평가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과거의 평가 방식이 교수·학습이 끝나는 지점에 이뤄지고 정해진 날짜, 정해진 시간에 치러지는 지필평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현재는 교수·학습 과정에서 수시로 이뤄지고 주안점은 학생 진단 및 피드백 제공에 두는 것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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