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019년 북남관계 더 큰 진전 이룩해야"

김정은 "2019년 북남관계 더 큰 진전 이룩해야"
신년사서 "지난해 불신과 대결 북남관계 신뢰와 화해로 돌려세워" 평가
"미, 상응조치 없이 제재.압박으로 나갈 시 새로운 선택" 언급도
  • 입력 : 2019. 01.01(화) 14:34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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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지대 조성에 대한 의지를 분영히 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오전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로 방영된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70여 년의 민족 분열사상 일찍이 있어본 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격동적인 해였다. 조선반도의 비정상적 상황을 끝내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 결심 밑에 정초부터 북남관계에서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첫걸음에 불과하지만 뜻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불신과 대결의 최극단에 있던 북남관계를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확고히 돌려세우고, 과거 상상하지 못한 경이적 성과를 짧은 기간에 이뤄진 데 대해 대단히 만족하게 생각한다"며 "2019년에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고 상응하는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양국 관계는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전파하지 않는다고 내외에 선포했다"며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인민 지향과 시대 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 수립에 나아갈 용의가 있다. 호상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해결 의지를 가지고 임하면 유익한 종착점에 닿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러한 진전이 없을 경우 자주권을 위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겨놓았다.

김 위원장은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됐다.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제재와 압박에로 나가면 어쩔 수 없이 자주권과 국가 최고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남북관계의 발전과 북미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본다"며 "김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는 새해에 한반도 문제가 순조롭게 풀리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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