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제주도청 앞 시민천막당사 설치

제주녹색당 제주도청 앞 시민천막당사 설치
31일 긴급기자회견 열어 제주도정과 전면전 선포
"원희룡 지사 3대 거짓말·일방 도정에 브레이크"
  • 입력 : 2018. 12.31(월) 12:47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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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이 31일 제주도청 앞에서 시민천막당사 운영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원희룡 제주도정과의 싸움을 선포하고 있다.

제주녹색당이 제주도청 앞에 시민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제주도정과의 싸움을 선포했다.

 제주녹색당은 31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원희룡 도지사의 거짓말과 일방적 도정운영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 도청 앞에 시민과 함께 하는 시민천막당사를 운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제주시청 관계자들이 녹색당 천막당사가 도로법을 위반했다며 자진철거하라는 내용의 계고장을 전달했지만 녹색당은 정당법에 근거한 합법 시설물이라고 반박했다.

 제주녹색당은 기자회견에서 "원희룡 도지사는 취임 후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제주를 망가뜨릴 3대 거짓말을 했다"며 "도민들에게 난개발을 막겠다는 말로 당선됐지만 당선된 후 비자림로 공사를 비롯해 곶자왈을 파괴하는 동물테마파크 허가까지 이루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난개발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녹색당은 "더 가관인 것은 원희룡 도정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의 불허 결정에도 불구하고 녹지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의 영리병원 개설을 허용한 것"이라며 "원 지사는 여러차례 공론조사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공론조사 결과를 도민의 명령으로 받들겠다'는 공언을 뒤로 한 채 영리병원 개설을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제주녹색당은 또 "원 지사는 지난 선거 과정에 '조사 결과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난해 11월 성산읍반대대책위와 협의한 내용에도 사전타당성 재검토 용역 결과는 기본계획수립용역 발주 여부를 결정하는 구속력을 갖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검토위에서는 부지 선정 과정의 심각한 오류에 문제를 제기하고 검토위 활동기간을 연장해달라고 했지만 국토부는 일방적으로 이를 묵살했다. 제2공항에 대해 도민 의견을 묻고 오류가 있다면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도지사는 도대체 누구였느냐"고 따졌다.

 제주녹색당은 이어 "원희룡 도지사의 3대 거짓말과 일방적 도정 운영에 브레이크를 걸고 시민정당으로서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시민천막당사를 운영하고자 한다"며 "차가운 겨울 시작되는 시민천막당사에 대한 우려도 많지만 절박한 마음의 우리들이 만나 연대한다면 겨울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녹색당은 이날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시민천막당사가 설치된 장소에 집회신고를 했으며, 정당법에 따라 시설물을 통한 정치활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20일 제2공항에 반대하며 단식에 들어간 김경배 전 성산읍반대대책위 부위원장과 이를 지지하는 이들이 설치한 천막에 계고장을 부착한 제주시는 이날 제주녹색당에도 계고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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