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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갈등 넘어 밝고 희망찬 새해로…
다사다난했던 격동의 해… '아듀' 2018 무술년
관광·건설 등 경기 침체에다 도민 갈등 깊어져
4·3 70주년 文대통령 참석·남북교류 '새 희망'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18. 12.30.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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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룻밤만 더 자고 나면 2019년 새 아침이 밝는다. 한 바퀴의 계절을 돌아 새해를 맞는 이맘때 즈음이면 그래도 살만했다는 만족감이 가득 차길 소망해 본다. 한라일보DB

새 희망과 설레는 가슴을 안고 시작했던 2018년이 저문다.

이제 하룻밤만 더 자고 나면 2019년 새 아침이 밝는다.

세밑으로 접어드니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는 말이 더욱 실감난다. 해마다 그랬듯이 올해도 가득 채우지 못하고 살아온 삶에 아쉬움과 후회가 밀려온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보면 올 한해 제주사회는 새로운 희망도 있었지만 경기침체로 도민들의 삶은 팍팍해 졌고 사회적 갈등이 지배한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세차례 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였던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북한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로 제주 감귤이 8년 만에 북한으로 보내지면서 앞으로 남북교류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제주4·3 7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12년 만에 4·3 추념식에 참석,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 및 배·보상 약속과 함께 4·3의 완전한 해결을 천명하면서 4·3문제 해결에 희망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침체된 제주경제는 회생의 기미를 보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어 타격을 입은데 이어 올해는 내국인 관광객마저 감소 추세로 돌아서면서 제주지역 경제 중심축였던 관광산업이 무너졌다.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 20일 기준 1272만20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118만43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0만9005명에 비해 2.0% 감소하면서 제주 관광산업이 성장 한계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가운데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역대 최고치를 이어갔고, 주택 인·허가와 착공·준공 실적이 감소하는 등 주택시장의 찬바람이 지속되면서 건설경기는 바닥으로 내려 앉았다. 특히 제주지역 하수대란으로 대규모 주택 신규 허가를 불허하면서 건설경기는 더욱 악화됐다.

지역현안을 놓고 빚어진 갈등은 증오와 원한의 역사를 되풀이 할 우려까지 낳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지난 9월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관련 검토위원회 구성에 합의를 하면서 공항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이 됐으나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의 활동기한 연장을 거부하고 이들의 활동을 강제 종료시키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제주도와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갈등은 폭발 위험수위까지 도달하고 있다.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국내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를 도입하고 공론위에서 원희룡 지사에게 '개설 불허'를 권고했으나 원 지사는 권고안을 무시하고 조건부 허가 결정을 내리면서 전국 시민사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생활폐기물 처리 인프라시설 확충 지연으로 도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새해에는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생은 더욱 뒷전으로 밀려나고 도민사회의 갈등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민들이 제주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제주지역 현안과 갈등은 슬기롭게 해결될 것이다. 한 바퀴의 계절을 돌아 새해를 맞는 이맘때 즈음이면 그래도 살만했다는 만족감이 가득 차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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