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첫 졸업식이자 '12월의 졸업식'이 28일 함덕고등학교에서 열렸다.

　함덕고(교장 박경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백파문화관(체육관)에서 제64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형식적 졸업식에서 벗어나 재학생과 학부모들도 함께 즐기는 축제형 졸업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음악과 학생들은 1부 식전 행사에서 축하공연을 펼쳐 흥겨운 졸업식의 시작을 알렸다.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준비한 '추억의 1년' 영상은 지켜보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이어진 2부 행사 졸업식에서는 졸업장과 공로상을 수여하는 짧은 기념행사와 함께 선생님들의 격려와 축하가 담긴 영상 메시지도 공개돼 졸업식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학부모들은 "과거 눈물의 송별행사였던 졸업식이 멋진 공연으로 탈바꿈 되고, 졸업식을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박경민 교장은 "지난해에 이어 우리 졸업생들에게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졸업식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대부분의 학교가 내년 1월 졸업식을 열면서 '졸업시즌'은 일찍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주도교육청이 최근 집계한 학사일정에 따르면 도내 196개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가운데 191곳이 1월에 졸업식을 갖는다. 구엄초 등 4곳은 내년 2월1일 졸업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