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뜻 거스른 도지사 필요없다"

"도민 뜻 거스른 도지사 필요없다"
29일 의료영리화저지 운동본부 3차 촛불집회
  • 입력 : 2018. 12.30(일) 10:3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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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시민사회·정당·노동 단체로 구성된 '의료영리화 저지 및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29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영리병원 철회, 원희룡 퇴진 3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송은범기자

올해 마지막 주말에도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반대하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이 타올랐다.

 도내 시민사회·정당·노동 단체로 구성된 '의료영리화 저지 및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29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영리병원 철회, 원희룡 퇴진 3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첫 발언에 나선 양연준 영리화저지 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원희룡 지사는 영리병원인 녹지병원을 허가하는 이유로 중국 자본으로부터 소송이 들어올 수 있고 막대한 돈을 물어줘야 한다는 것을 꼽았다"며 "이러한 이유는 앞서 도민토론단에서 3분의 2가 넘는 압도적인 분들이 '돈을 물어주는 한이 있어도 영리병원은 안된다'라고 이미 결과를 도출했었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하지만 원희룡 지사는 도민들의 결정을 싸그리 무시하고 마치 원 지사가 자신이 새로운 사실을 갖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시 아라동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공론조사를 통해 도민의 뜻이 영리병원을 반대하는 것임에도 원희룡 지사는 이 뜻을 무시하고 개원을 허가했다. 도민들의 뜻을 거스르는 도지사는 필요없다"며 '너는 듣고 있는가/분노한 민중의 함성/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로 시작되는 영화 '레미제라블'의 주제가를 불렀다.

 한편 도민운동본부는 현재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전국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원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내년 1월 3일에는 제주도청 앞에서 '영리병원 철회, 원희룡 지사 퇴진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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