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학대 의심 5세 아동 사인은 '외상성 격막하출혈'

[속보] 학대 의심 5세 아동 사인은 '외상성 격막하출혈'
27일 부검 실시… 외부 충격에 의한 뇌출혈
경찰 "국과수에 의뢰해 충격 종류 가려낼 것"
  • 입력 : 2018. 12.27(목) 18:2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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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아동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자 아이가 숨진 가운데 사망 원인이 '외상성 격막하출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주시내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해 있던 A(5)군이 끝내 숨졌다. 이어 경찰은 다음날인 27일 A군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고 A군의 사망 원인이 외부 충격에 의해 머리를 크게 다쳐 사망했다는 '외상성 격막하출혈'이라는 결과를 부검의로부터 받았다. A군의 몸에는 학대로 의심되는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A군은 지난 6일 오후 8시13분쯤 뇌출혈 증세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7일 오전에는 담당 의사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4일 A군의 어머니인 B(35)씨를 학대 피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한 데 이어 다음날에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현재 B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에 특례법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아이가 계단에서 넘어져 다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사망 원인이 직접적인 충격에 의한 것인지, 넘어지면서 생긴 것인지는 아직 특정짓기 어렵다"면서 "A군의 뇌 조직 일부를 국과수로 보내 정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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