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건설경기 '엄동설한'

제주지역 주택건설경기 '엄동설한'
11월 미분양주택 1265호… 악성 또 최대치
건축인허가·착공·분양실적 등 줄줄이 감소
  • 입력 : 2018. 12.27(목) 17:26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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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주택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면서 건축인허가 등이 줄어들면서 제주지역 주택건설경기가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 11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6만502호이던 10월에 비해 0.6%(380호) 감소한 6만122호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1만5711호)대비 5.9%(927호) 증가한 1만6638호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2개월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6500호로, 전월(6679호) 대비 2.7%(179호) 감소했다. 또 지방도 5만3622호로, 전월(5만3823호) 대비 0.4%(201호) 줄었다..

 제주지역인 경우 미분양주택은 1265호로 10월(1226호) 보다 3.2% 늘었다. 전국적으로 제주를 포함해 대전(44.0%) 인천(24.2%) 경북(5.4%) 등 4개 시도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12월 1271호를 기록한 뒤 올 1월 1280호, 2월 1190호, 3월 1339호, 4월 1260호, 5월 1268호, 6월 1299호, 7월 1275호, 8월 1217호, 9월 1275호, 10월 1226호 등으로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악성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736호로 다시한번 역대 사상 최대치(731호) 기록을 갈아치웠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2017년 12월 530호로 증가한 뒤 올 1월 562호, 2월 551호, 3월 604호, 4월 625호, 5월 587호, 6월 602호, 7월 656호, 8월 659호, 9월 711호, 10월 731호 등 눈덩이처럼 증가하고 있다.

 미분양주택이 넘쳐나면서 건축인허가 실적을 비롯해 주택착공과 분양승인 및 준공실적도 함께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건축인허가 실적은 380호로 536호이던 10월에 비해 29.1% 감소한 가운데 올들어 11월까지 인허가는 6753호로 지난해 1만3550호에 비해 절반수준에 그쳤다.

 건축인허가가 줄면서 주택착공 실적도 감소세가 유지됐다. 11월 한달간 주택착공은 746호로 지난해 같은기간(820호) 보다 9.0% 감소했으며, 누적으로도 6760호로 1만1778호에 비해 42.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분양(승인) 실적은 102호로 전년(267호)보다 61.8% 감소했으며, 누적은 1578호로 2332호였던 지난해보다 32.3%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주택준공실적도 신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11월 주택준공은 957호로 10월(988호)에 비해 줄어들었으며, 올들어 1만934호가 준공돼 지난해 같은기간(1만5066호) 보다 27.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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