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家 나눔가족' 캠페인] 고혜영 시인 가족

['우리家 나눔가족' 캠페인] 고혜영 시인 가족
"세 손주 이름으로 나눔 선물"
  • 입력 : 2018. 12.27(목) 00:00
  • 홍희선 기자 hsh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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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고혜영(사진 가운데) 시인의 가족. 사진=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공

[한라일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기획]
1997년부터 재단과 인연
조부모 사랑 기부로 표현

"기부를 하면 내 자녀가 복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손주들 이름으로 적금을 하나씩 들어주려다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주)한라일보사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기획한 '우리家 나눔가족' 캠페인의 일곱번째 인터뷰 대상자인 고혜영(59) 시인의 가족을 소개한다.

고 시인은 은행 근무시절인 1997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고 시인은 2015년 농협 지점장을 끝으로 30여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 한 뒤 1년 만인 2016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으로 등단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막내아들을 키우며 나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세웠다.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을 키우다 보니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고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

고 시인은 "막내아들을 키우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많은 깨우침을 줬다"며 "어린이에게 사회의 편견이 특히 상처가 될 때도 많은데 작은 도움이나마 일어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고혜영 시인의 간절한 바람 덕분인지 막내아들도 장성해 시인이 됐고 시집을 출간했다.

고 시인은 큰 딸을 시집보낼 때 하객뿐 아니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2011년부터는 제주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보다 체계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본인과 아들에 이어 손주들까지 나눔에 동참하게 되면서 3대가 나눔가족이 됐다.

고 시인은 손주들의 이름으로 후원하는 것을 '감정계좌'에 비유하며 "손주들의 감정계좌에 입금해놓으면 손주 또래의 아이들에게 분배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결혼한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고 있지만 나눔이라는 하나의 가치관으로 3대가 연결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 시인은 "앞으로는 조부모가 손주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부로 표현했으면 좋겠다"며 2019년 새해에 손주들에게 나눔을 선물하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기부를 추천했다. 고 시인의 남편이자 전 서귀포시장인 이상순씨는 "내년에 네 번째 손주가 태어나는데, 그 손주에게도 나눔을 선물해주려구요"라며 밝게 웃었다.

* 후원문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064-753-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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