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경감 묘책 마련 "쉽지 않네"

사교육비 경감 묘책 마련 "쉽지 않네"
TF 확대 구성 회의 열렸지만 원론적 수준서 논의
획기적 대책 자신했던 이석문 교육감 대안은 "IB"
  • 입력 : 2018. 12.26(수) 18:4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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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호언한 '획기적인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이 교육감은 지난 7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교육비 부담 해소 방안 마련과 관련 "획기적으로 진전시키겠다"고 호언한 바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보다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자 사교육비 경감 대책 마련을 위한 TF를 확대 구성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기존 교장, 교감, 관련 담당자 등 12명에서 초·중·고 학부모회장, 대학교수 등을 추가로 영입해 16명으로 확대한 사교육 경감 TF협의회를 구성했다. 지난 10월 말 확대 구성된 협의회의 첫 회의가 열렸지만 '공교육 내실화'라는 원론적 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미 도교육청은 올해 5개 영역 과제별로 과정중심 평가 확산, 자유학기제·초등 돌봄교실 운영, 국어·수학·영어 등 사교육 수요 높은 교과 지원 등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와 방과후학교 운영 활성화, 학생 진로·진학 지원, 맞춤형 학생 활동 지원 등 '공교육 정상화 및 내실화'라는 큰 틀에서 사교육경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교육비 경감)쉽지 않은 문제다. 회의에서 공교육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들이 제시됐지만, 평가 혁신 등을 통해 공교육이 신뢰를 얻게 되면 사교육 의존도가 해소될 수 있어 교육중심 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며 "회의 결과와 올해 추진된 정책들을 점검해 단계별 계획을 수립하고 TF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최근 본지와의 신년 서면 인터뷰에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물은 질문에 "교육 당국에서 전면적으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란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향성과 의지까지 잃어선 안되며 공교육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최대한 모색하고 실천해야한다"며 "대표적 방안이 IB 프로그램 도입"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IB는 사교육이 대비할 수 없는 평가 방식으로 IB 도입으로 평가 혁신의 전환점이 만들어지고 이 흐름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면 사교육 경감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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