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경기 부진 속 내년초까지 고전 계속

제주 지역경기 부진 속 내년초까지 고전 계속
한은제주본부, 지역경제보고서 12월호 발간
4분기 생산·수요 모두 감소…물가 소폭 상승
  • 입력 : 2018. 12.26(수) 14:41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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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지역 경기가 하반기 들어 침체일로 속에 4분기에도 악화하면서 내년 연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18년12월호)에 따르면 4/4분기 제주 경기는 3/4분기보다 소폭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부문에 있어서 서비스업은 3/4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은 보합수준을 보였으나 숙박 및 음식점업, 운송업, 골프장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의 경우 면세점 매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대형마트가 부진한 가운데 전통시장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매출이 축소됐다. 운송업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 회복 지연으로 감소했으며, 골프장업 역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종료 이후 도외민을 중심으로 한 내장객 감소세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선호 확대와 대형 항공사의 국내선 공급좌석 축소 등으로 관광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농수축산물 출하는 전기보다 소폭 증가한 반면 제조업 생산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요부문인 경우 소비는 3분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화장품 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으나 보건·의료 등 서비스에 대한 지출 증가세가 인구 순유입 규모 축소의 영향으로 둔화했다. 외식 및 여행지출도 감소했다. 향후 소비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모니터링 결과 밝혀졌다.

 설비투자에 있어서 향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숙박업은 업황부진으로 시설투자를 보류하고 있으며, 자동차 임대업은 렌터카 수급조절계획의 영향으로 신규 투자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건설투자도 감소세를 이어간 가운데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은 해산물과 반도체 설계 수출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10~11월 중 소비자물가(월평균)는 전년동기 대비 1.9% 상승해 3분기(1.8%)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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