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업 부가가치 창출 '성공사례'

농업-기업 부가가치 창출 '성공사례'
구좌농협 2018년 상생협력 경진대회 대상 '영예'
  • 입력 : 2018. 12.26(수)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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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하 구좌농협조합장이 지난 9월 6일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 고병기 제주농협지역본부장 등과 구좌읍 상도리 당근밭을 찾아 농가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있다.

제주도·통상진흥원 우수사례 발굴 등 전폭 지원

제주특별자치도(제주경제통상진흥원)가 농업-기업 부가가치 창출의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11월14일 대한상공회의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 주최한 '2018년 농업과 기업간 상생협력 경진대회'에서 구좌농협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구좌농협은 생산자단체인 제주당근연합회를 2015년에 설립하는 등 생산농가 조직화와 공동 품질관리 등을 통해 고품질 당근 생산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주스·마스크팩·비누 등 다양한 당근 가공제품을 만들고 이를 민간기업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아임제주(주)를 통해 유통·판매토록 하는 등 당근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한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캐로타에서 판매하는 제품.

특히 구좌농협의 수상은 농업-식품기업의 가공용 농산물 생산이용 및 연계 활동을 지원해 농업인의 안정적 판로확보 및 소득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농업과 기업간 연계강화 사업'에 대한 성과여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농업과 기업 간 연계강화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역 가공용 농산물의 생산실정에 맞는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해 농업계-식품기업의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제고하고, 농업계-식품기업 간 연계 촉진에 필요한 항목 및 성과관리 자원을 통해 농업-기업 연계의 실질적 성과 제고 및 확산 도모를 기본방향으로 2017년 부터 추진하고 있다. 세부사업 내용은 가공용 농산물 생산 지원과 가공용 농산물 이용 지원 등이다. 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은 2017년 9개 기업과 올해 5개 기업에 지원됐다. 그리고 내년에 8개 기업에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사업예산은 국비(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와 도비(제주특별자치도 식품원예과) 50:50이며, 제주특별자치도(제주경제통상진흥원)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좌 당근은 구좌농협이 생산자 조직화, 1차 농산물 계약재배 및 2차 가공품 생산을 맡고, 아임제주가 2차 가공품 온·오프라인 유통판매와 관련사업 기획을, (주)올리버스윗이 제주구좌당근 브랜드 홍보 및 판매장 협력운영을 각각 담당하면서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모범 사례가 된 셈이다.

올해로 창립 47주년을 맞은 구좌농협은 국내 최대 당근 생산지의 농협이라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 당근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좌농협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당근에서만 1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가 조직화와 상품 균일화, 품질 고급화, 판로 다양화 등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근자조금'에 기반한 선제적 수급조절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구좌농협은 원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가공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14년 구좌농협이 민간기업과 공동출자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아임제주(주)'가 있다.

구좌농협은 제주시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향토산업육성사업(3년)으로 2012년 10월 구좌향당근명품화사업 보조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아임제주(주)가 설립되면서 판촉확대에 날개를 달게 됐다.

아임제주는 당근주스를 비롯한 비누·미용팩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판매한다. 착즙주스 '제주당근100'은 입소문을 타고 다수의 오픈마켓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올해 아임제주 매출액은 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31%나 증가한 실적이다.

구좌농협은 올 10월엔 하도리 제주해녀박물관 앞에서 '제2회 구좌당근 디저트 콘테스트&페스티벌'을 열었다. 전국 유명 셰프들이 당근을 소재로 다채로운 디저트를 선보였고 1000명이 넘는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보다 앞선 9월엔 평대리에 당근으로 만든 주스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 '캐로타'를 열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 김진석 원장은 "'농업과 기업간 연계강화사업'을 계기로 우수사례 발굴 및 도내 농가와 중소기업이 상생,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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