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마라도 여객선 사고 현장조사 돌입

해경, 마라도 여객선 사고 현장조사 돌입
항로 변경 과실여부 등 조사
  • 입력 : 2018. 12.25(화) 18:03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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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귀포 가파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마라도 여객선 사고와 관련 현장조사가 본격적으로 착수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25일 오전 여객선 블루레이 1호를 제주항으로 옮겨 여객선의 파손 부위를 살펴보는 현장조사 및 선박점검을 진행 중에 있다.

사고 여객선은 스크루가 찌그러지는 등 파손됐고, 선저 중간부터 선미까지 암초에 긁힌 흔적과 함께 선미 부분 일부(타기실)가 찢어지면서 구멍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경은 26일 블루레이 1호 선장 고모(46)씨를 대상으로 사고 당시 항로 변경 및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고씨는 "강풍으로 인해 평소 운항하던 항로가 아닌 다른 항로로 변경했다"며 "수심이 낮은 협수로를 지나던 중 배 밑부분이 암초에 걸리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충돌로 인해 스크루와 방향키가 파손돼 운항이 불가능한 데다 파공으로 배가 침수돼 서둘러 구조 요청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발생 시 배에 탄 195명의 승객은 사고 30여분만에 대체선박(송악산 101호)으로 옮겨 구조되는 등 단 한명의 인명피해 없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선장 및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특히 선장의 항로 변경과 관련해 사고 당시 정해진 항로를 벗어났는지 등을 확인해 과실 여부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난 여객선 선사는 25일 하루 동안 마라도행 운항을 전면 중단했으며, 26일부터 부분적으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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