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소년 '도박 위험집단' 전국 최고

제주 청소년 '도박 위험집단' 전국 최고
2018년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조사 결과 발표
도박 횟수·사용금액도 전국 평균 '훌쩍' 넘어
  • 입력 : 2018. 12.25(화) 16:3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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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소년 도박 문제가 전국에서 손 꼽힐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진행한 '2018년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재학 청소년의 14.1%(위험군 11.1% + 문제군 3%)가 '도박 문제 위험집단'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뒤를 이은 충북(10.7%)보다도 3.4%나 높은 수준이다.

 증가폭 역시 지난 2015년 조사 당시 10.8%에 비해 3.3% 늘어나 4.6% 증가한 충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아울러 도박을 경험한 제주 청소년 104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뽑기게임이 43.7%로 가장 많았고, 스포츠 경기 내기 22%, 사다리와 달팽이, 그래프 등 온라인 내기 게임 14.2%, 화투·카드 8.7%. 불법 인터넷 도박 2.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도박을 일주일에 1회 이상 한다는 응답도 42.2%(전국 평균 33.3%)에 달했으며, 사용금액은 평균 4만7166원(전국 평균 3만4086원)이었다.

 반면 도박 문제 예방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은 39.9%에 그쳤다. 도박 중독 홍보 캠페인을 접촉한 제주지역 청소년 역시 50.5%에 머물렀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제주는 2015년 조사 이후부터 도박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집중적인 도박 예방 및 연계 서비스가 확대돼야 하고, 지역사회에서도 청소년 도박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만 12세부터 만 18세까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전국 청소년 1만752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제주에서의 조사 대상자는 25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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