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부패감귤 퇴비로 거듭날 수 있을까

버려지던 부패감귤 퇴비로 거듭날 수 있을까
서귀포시 지역 유통센터 3곳서 퇴비화사업
우드칩과 섞어 부숙…효과 분석 내년 확대
  • 입력 : 2018. 12.25(화) 10:2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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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감귤을 매립하지 않고 퇴비로 만드는 시범사업이 서귀포시 지역 3개 영농조합법인과 유통센터에서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부패감귤과 우드칩을 혼합하는 과정. 사진=서귀포시 제공

쓰레기 매립장에 일정 처리비용을 내고 매립되고 있는 부패감귤을 퇴비로 만드는 자원화사업이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올해 신례새마을영농조합법인, 제주감협 토평·신흥유통센터 등 3곳에서 부패감귤을 퇴비화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부패감귤은 ㎏당 47원을 납부하고 쓰레기매립장에 매립 처리해 왔다. 서귀포시 지역에 소재한 감귤유통센터 등에서 부패한 감귤을 색달매립장에 매립한 물량은 2016년 8504t, 2017년 5396t에 이른다.

 부패감귤 자원화는 부패한 감귤과 복합미생물이 접종된 우드칩을 혼합해 비닐깔개와 덮개를 이용해 20t 기준 약 90일간 자연부숙해 퇴비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비용은 ㎏당 42~50원이 소요된다.

 서귀포시는 3곳의 영농조합법인과 유통센터에서 자체 진행하는 부패감귤의 퇴비화 시범사업 결과와 퇴비성분 분석 등을 통해 타당성이 있을 경우 2019년부터 대형 감귤유통센터 위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부패 감귤을 퇴비로 생산해 과수원에 살포하게 되면 자원순환농업 사례 발굴은 물론 극조생감귤의 자가 포장 격리사업 등에 활용되면 해충과 냄새 저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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