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살아가는 즐거움 줘서 고마워요"

[동네방네] "살아가는 즐거움 줘서 고마워요"
동홍동어르신이야기사업
1년간 활동 마무리 발표회
  • 입력 : 2018. 12.24(월) 18:56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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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지막으로 내려온 제주도에서 학생들과의 만남이 나에게 다시 살아가는 즐거움을 알게 해줬어요, 정말 고마워요."

22일 동홍아트홀에서 열린 1년 간의 어르신이야기사업 활동을 마무리하는 발표회에서 사업에 참여했던 어르신의 진심이 담긴 소감 한마디에 장내가 숙연해지며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기 시작했다.

올해 4년째를 맞은' Life-Story 어르신이야기'는 동홍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강형걸·오창섭)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사업으로 지역 내 혼자 사는 어르신과 남주고등학교 자서전 동아리를 연결해 어르신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지역 청소년과 어르신이 결연함으로써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고 이틀 통해 단란한 가족의 정을 나눔은 물론 혼자 사는 어르신의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세대 통합 프로그램이다.

2015년 어르신 5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8명의 어르신과 79명의 남주고 학생, 그리고 48명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 참여해 오고 있다.

2018년 올해에는 12명의 어르신과 24명의 남주고 학생, 24명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 결연을 맺어 화분만들기, 영화관람, 나들이 등 총5회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매월 팀별 어르신 가구방문을 실시하며 들은 이야기로 총 56편의 어르신 이야기가 담긴 책자 100부를 발간했다.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이번 발표회에서는 어르신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선물로 드리며 팀별 어르신과 함께한 추억, 어르신의 젊은 시절에 대한 이야기, 어르신과의 만남을 통해 느낀 점 등에 대해 학생들이 '시'로 표현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어르신 중 한 분은 어려웠던 시절 느꼈던 절망감을 토로하며 다시 살아갈 즐거움을 알게 해 줬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강형걸 위원장은 "어르신이야기사업이 우리 협의체를 대표하는 사업이 된 만큼 더욱 애정을 간다"면서 "2019년에는 더욱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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