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휘발유 가격 ℓ당 1300원대 '눈 앞'

제주휘발유 가격 ℓ당 1300원대 '눈 앞'
보통휘발유 1401원…전국평균보다 낮아
유류세 인하 뒤 한달 보름새 331원 내려
유류저장 용량 적어 국제유가 즉각 반영
  • 입력 : 2018. 12.23(일) 17:54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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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휘발유가격이 ℓ당 1400원대가 무너지면서 13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유 역시 조만간 1200원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1401.08원을 기록했다. 제주지역의 이날 휘발유가격은 전국평균(1406.31원) 보다 낮은 것이며,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서울(1520.23원)을 비롯해 세종(1440.52원), 강원(1428.25원), 전남(1419.25원), 충북(1417.06원), 충남(1413.64원), 경기(1413.25원) 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가격도 이날 제주지역은 1308.93원으로 전국평균(1301.66원)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서울, 세종, 강원, 전남, 충북보다는 싼 지역으로 분류됐다.

 정부가 지난달 6일부터 6개월간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한 뒤 제주지역은 휘발유인 경우 유류세 인하전 보다는 ℓ당 331원가량, 인하직후인 11월 6일 보다도 255원 정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ℓ당 1300원대를 기록하게 되면 2016년 3월15일(1388.80원) 이후 2년 9개월여만이 된다.

 이에 따라 도내 주유소별 가격은 대부분 ℓ당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역이 평균 1399원, 제주시는 1401원이다. 경유도 서귀포시는 1299원, 제주시 1313원이다. 제주시지역은 130곳 중 32곳이 1300원대를, 서귀포시는 63개소 중 절반이 넘는 37곳이 1300원대를 받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기름값이 싼 곳은 서귀포시 토평지역 주유소로 휘발유 1360원, 경유 1260원이었다.

 가격하락세가 유지되면서 유류세 인하 혜택이 없는 실내등유 역시 지난 11일 ℓ당 1000원대가 무너진 뒤 현재 955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지역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인하폭이 큰 것은 타 시도에 비해 유류저장용량이 적어 재고물량이 없기 때문이다. 재고물량을 소진할때까지 종전 가격을 받는 타시도와 달리 물량이 반입되는 당시 가격을 받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시장 가격이 좌우하는데 대부분 국제가격은 1~3주, 평균 2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국제유가는 미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및 공급과잉 우려 지속 등으로 하락했으며, 국내제품가격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오피넷의 전망에 따라 당분간 제주지역 유류가격은 안정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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