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논란 제주시민회관 보존 후 리모델링 신축

수년째 논란 제주시민회관 보존 후 리모델링 신축
제주시 시민회관 활용방안 타당성 용역 최종 보고회
건축적 가치-역사성 등 이유 기존 건물 보존방안 추진
  • 입력 : 2018. 12.21(금) 11:34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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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냐 보존이냐를 두고 수년째 논란이 일었던 제주시민회관 활용방안과 관련 기존 건물을 보존 후 지상/지하부를 신축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제주시는 21일 오전 9시30분 제주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시민회관 활용방안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은 CS(주)찬스토리가 맡았다.

용역진은 보고회에서 활용방안에 대해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대안 1은 리모델링+신축하는 안으로 기존 건물 보존 후 최신공법을 활용해 지상·지하부를 신축하는 것이다. 대안 2는 건물을 리모델링 하는 것으로 기존 시민회관의 외관 보존 및 내부 리모델링이 제시됐다. 대안 3은 전면 신축 안으로 필요시 일부 부분 존치하는 안이다.

이 가운데 용역진은 대안 1을 최적의 안으로 제시했다. 시민회관의 건축적 가치와 역사성 등을 보존하기 위해 기존 건물을 보존한 상태에서 최신공법을 적용해 지하 2층 지상 5층 높이 건물로 리모델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주민 요구와 전문가 의견 절충이 가능하고 적절한 설계공모시 제주의 대표적인 건물로서의 상징성 확보와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 제주 근대건축자산 보존과 활용의 대표적 사례로 이미지 제고 등이 장점으로 제시됐다.

주요 시설로는 지하1~2층에는 주차공간(130여대)과 기계실, 지상1층 외부에는 광장, 녹지 및 휴게공간, 기존건물 1~3층에는 관리, 전시, 공공이용 도서관, 회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기간은 5년 정도 소요되고, 개략적인 사업비는 217억원으로 추산됐다.

대안 2는 시민회관의 적극 보존과 사업비 최소화 이점이 있지만 추가 주차공간 확보 어려움 및 유지관리비용의 공공부담에 따른 재정 부담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대안 3은 업무시설, 주거공간의 임대수익 확보로 유지관리 재정 부담 절감이 가능하지만 시민회관의 역사성 상징성 훼손이 불가피하고, 주변 도로개설이 필요한데다 단기간 사업 추진 어려움과 사업비 비용 부담이 단점으로 거론됐다.

제주시는 1차년도인 내년에 시민공론화와 함께 기본계획·중앙투자심사를 거친다는 방침이다. 2차년도에 현상설계 공모와 관련 행정계획 등을 진행하고, 3차년도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용역진이 제시한 만큼 일단 대안 1로 추진할 생각이라며 논의를 거쳐 이에 따른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용역진이 제시한 만큼 일단 대안 1로 추진할 생각이라며 논의를 거쳐 이에 따른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회관은 도내에서 처음 시행된 철골조 건축물로 1964년 7월3일 개관했다. 당시 1646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시민회관은 서울시 공무원이던 한국의 대표 건축가 김태식이 설계를 맡았다. 지붕의 주요 부분을 철골 트러스트로 처리해 무대와 객석, 경기장 등 공간을 확보하면서 제주에서 벌어진 굵직한 문화, 실내 행사 등의 대표 장소로 이용됐다. 이같은 건축사적, 사회사적 의미에다 제주에선 보기드문 모더니즘 양식이자 공공건축의 혁신을 주도한 건 축물이라는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아 2016년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했으나 재산권 행사 우려 등으로 물거품이 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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