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서귀포점 증축은 주민 상권 죽이는 것"

"이마트 서귀포점 증축은 주민 상권 죽이는 것"
양윤경 서귀포시장, 상인 간담회 갖고 의견수렴
  • 입력 : 2018. 12.20(목) 18:34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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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법환동에서 영업중인 이마트 서귀포점의 증축 추진을 놓고 지역 상권이 반발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20일 천지동사무소에서 양윤경 서귀포시장, 강희상 중정로상가번영회장과 지역상인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마트 증축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마트 서귀포점은 기존 2층에서 3층으로 증축하는 건축허가를 지난 2월 완료하고, 9월 13일에는 대규모점포 변경 등록을 신청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노상주차장 부지에 건물을 신축, 건물 연면적을 현재 1만4158㎡에서 2만2042㎡로 확장할 예정이다. 신축 건물에는 가전제품 판매점과 푸드코트,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가 입점 예정이다.

이마트 서귀포점 증축과 관련해 상가번영회는 기존 음식상가의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푸드코너 전면 백지화와 주변 교통혼잡을 걱정하고 있다.

상가번영회측은 "이마트 매출이 전국에서 상위권으로 알고 있는데, 더 확장하는 것은 대기업의 횡포이자 영세상인의 밥그릇을 다 빼앗는 꼴"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서귀포시가 법과 규정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니라 공청회나 사업설명회 등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서민과 상인의 사정을 잘 알지만 또 법과 규정, 제도를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기도 하다"며 "당장 입장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하지만 최대한 상인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모아 좋은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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