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GP 철수효과, 국민이 체험했으면"

문대통령 "GP 철수효과, 국민이 체험했으면"
국방부 북한정책과 들러 북한에 귤 수송한 공군 소령 등 격려
  • 입력 : 2018. 12.20(목) 16:24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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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2019 업무보고를 마친 뒤 국방부 내 북한 정책을 총괄하는 북한 정책과를 찾아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국방부 업무보고를 마치고 청사 내 북한정책과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수와 환호 속에 등장한 문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자 직원들은 관등성명 후 '팬입니다', '영광입니다'라고 인사하며 문 대통령을 반겼다.

 북한정책과는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 9·19 군사 분야 합의서의 실질적 작성과 체결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합의의 이행과 관련한 업무도 함께 추진 중인 부서다.

 문 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 "여기가 9·19 남북군사합의를 성사시킨 주역이죠"라면서 "이행도 주관하셔야 하고, 다 챙겨야 하는 곳이고…"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실무적으로 교섭해서는 잘 합의가 안 되고 최고지도자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면 그것은 빠르게 이행하는 특성이 있던데 JSA(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같은 여러 일에 북한이 성의를 갖고 임하는 것 같은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조용근 북한정책과장은 "9·19 군사합의 이행 의지가 분명하다"면서 "과거와는 달리 이행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일반 국민은 비무장지대 상황을 잘 모르지만 GP(감시초소) 철수만해도 한반도의 군사적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들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동경비구역 자유 왕래) 같은 것이 준비되면 우리 일반 시민도 가서 볼수 있게 한다든지, 비무장지대에 인접해 산티아고길 같은 평화의 길을 만들어 국민들이 가볼 수 있게끔 하자"며 "기존의 안보관광과 결합시키면 (좋겠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정책과를 방문한 자리에는 JSA 비무장화 공동검증을 위해 북측에 다녀온 육군 중령, 정부가 북한에 선물한 귤을 실은 수송기를 조종한 공군 소령 등이 함께했다.

 직원들을 소개받은 문 대통령이 "감귤(을 수송한 분)도…"라고 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조용근 과장이 김대중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낸 조성태 전 장관의 아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께서 하셨던 일을 이어서 하시니 여러 감회가 있겠다"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정책과 직원 및 이상철 안보실 1차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사무실을 떠났다.

 이 차장은 국방부 재직 당시 북한정책과장을 지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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