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제주 오면 '먹거리·유흥' 일본·홍콩은 '쇼핑'에 돈 쓴다

우리 국민 제주 오면 '먹거리·유흥' 일본·홍콩은 '쇼핑'에 돈 쓴다
제주·주변 경쟁시장 방문객 카드소비 분석 결과
겨울철 따뜻한 동남아·여행상품 많은 일본 선호
  • 입력 : 2018. 12.20(목) 15:4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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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여행을 온 내국인 관광객들은 대중음식점 등 요식업종이나 주점과 같은 유흥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제주와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과 홍콩에서는 쇼핑을, 필리핀에서는 스포츠, 문화, 레저업종에서 많이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와 일본, 베트남, 중국, 태국, 홍콩, 필리핀 등 주요 경쟁시장 6개국을 방문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카드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신한카드사로부터 매출 자료를 받아 제주와 6개 국가를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주로 어떤 업종에 돈을 썼는 지를 조사했다.

 업종별 카드 이용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요식·유흥업종에서 주로 지출했다.

 수치를로 살펴보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전체 카드 지출 규모에서 요식·유흥에 쓴 돈이 전체의 39%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쇼핑 비중은 31.6%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과 태국, 홍콩을 방문했을 땐 쇼핑에 주로 돈을 썼다. 쇼핑이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방문지별로 일본 64.1%, 태국 56.3%, 홍콩 63.6%로 각각 조사됐다.

 이밖에 중국에서는 여행과 교통에 돈을 쓴 비중이 전체 소비 규모의 46.9%를 차지했으며, 필리핀에서는 스포츠, 문화, 레저업종에서의 지출 비중이 32.9%로 나타냈다.

 또 휴가철인 6~8월에는 제주와 6개국 국가 모두에서 우리나라 방문객들의 카드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연말 연초인 12월~1월이 되면 제주의 경우 소비가 감소하고 동남아와 일본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주는 6개 국가와 비교해 볼 때 20~30대 밀레니얼세대 관광객의 지출이 상대적으로 더 활발했다고 제주관광공사는 설명했다.

 제주관광공사는 "동남아 4개국인 베트남, 태국, 홍콩, 필리핀은 따뜻한 날씨와 지리적 근접성, 가격 경쟁성 등의 이유로 우리나라 국민 사이에서 겨울관광지로 선호되고 있고 일본은 지리적 근접성과 다양한 겨울관광 상품으로 관광객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때문에 앞으로 제주 겨울 관광의 활성화와 20~30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상품 개발 등에 중점을두고 마케팅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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