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계대출잔액 사상최대 15조 돌파

제주 가계대출잔액 사상최대 15조 돌파
한은, 10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10월 2054억원 월중 최대…총 잔액 15조1000억
  • 입력 : 2018. 12.20(목) 11:06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인 15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0일 발표한 ‘10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ㆍ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도내 가계대출 총 잔액은 15조 1000억원으로 지난 9월말 14조 8946억원에 비해 1.4% 늘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도 1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가계대출잔액은 올해 1월 986억원을 시작으로 2월 710억, 3월 1170억, 4월 1171억, 5월 1225억, 6월 1591억, 7월 1398억, 8월 1669억원, 9월 1489억원, 10월 2054억원씩 늘면서 월평균 134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토지 등 주택외 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10월중 가계대출잔액은 2054억원으로 월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 중 주택담보대출은 4조9000억원 규모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280억원이던 9월에 비해 다소 줄어든 198억원이었다. 예금은행의 증가폭이 327억원에서 157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증가(-46억원→41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토지 등 주택외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9월중엔 1209억원이었지만 10월중엔 1856억원으로 증가했다. 예금은행이 712억원에서 1306억원으로 갑절 가까이 늘었고, 비은행금융기관도 497억원에서 550억원으로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DSR 관리지표 도입(10월 31일)을 앞두고 선자금 수요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ebt Service Ratio)은 차주가 보유한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금융권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따라 LTV(주택담보인정비율), 신DTI(총부채상환비율) 강화에 이어 DSR 심사를 10월31일부터 전국 모든 금융기관에 도입했다.

이 기간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28조 2165억원으로 월 중 3488억원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했다.

예금은행인 경우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370억→1078억원)됐다.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이 늘어나며 증가폭이 1038억원에서 1463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1382억원에서 926억원으로 축소됐다.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26조 6409억원으로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폭(1816억→781억원)이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일부 법인자금이 유입된 신탁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416억원에서 2510억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55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