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엇갈린 시선과 1월 고위급 회담

[주간 재테크 핫 이슈] 엇갈린 시선과 1월 고위급 회담
금리추이·중국 경기부양책에 관심
  • 입력 : 2018. 12.20(목)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시진핑 연설… 중국 양보암시 vs 향후 협상 험난
투자자들 中 구체적 대형 개방카드 없어 "비관적"



지난 18일 열린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행사에서 시진핑 주석의 연설에 대해 투자자들은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개혁개방을 확대한다는 큰그림을 제시했기 때문에 향후 진행될 무역분쟁에 대해 중국의 양보를 암시했다는 측이 있는 반면 구체적인 개혁 개방 정책이 나오지 않았고, 이후 환구시보의 보도를 통해 중국의 핵심이익을 지킨다는 발언은 향후 진행될 협상이 험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교차하고 있다.

개혁개방 40주년 행사에서의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방의 문은 영원히 닫히지 않고 계속 열릴것이며 개혁 개방은 중국 공산당의 위대한 각성이었고 중국은 개혁개방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라고 밝히면서 지속적인 개방에 대한 의지를 천명함과 동시에 혁신의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기본 경제정책인 온중구진(안정 속 발전)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갈 것이며, 이에 따라 향후 중국경제의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에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최대한 양보하고 빠른 종결과 함께 대규모 감세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내수 진작에 나설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대형 개방카드가 없었고 또한 중국제조2025에 대한 수정이 없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비관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특히 제조2025에 대한 미국측의 견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무역전쟁을 종결시킬만한 중국의 양보는 제조2025의 수정인 만큼 민감하게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문제이고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미국이 무역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중국은 이미 많은 개방 조치를 내놨다"면서 "중국의 무역 정책은 미국의 '무역 몽둥이' 정책과 달리 정치와 군사력에 의하지 않고 담판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은 반드시 핵심 이익을 지키되 공동 이익을 함께 만들 것"이라면서 "일부 국가가 중국을 압박하려고 오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중국은 지난 30년간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미국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을 다룬것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지속하게 했다.

결론적으로 기대했던 것 만큼의 결과가 없는 40주년 행사였으며 개방을 계속하겠다고는 했지만 향후 제조2025에 대해서는 미중간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제 무역분쟁에 대한 공은 향후 1월에 있을 미중간의 고위급 회담이다. 정상회담 이후 미중무역대표단이 처음으로 마주하게 됐으며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이 합의했던 90일 휴전을 중간점검하고 양국간 합의사항을 문서화할 계획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는 지속적으로 회담 개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1월 중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회담시기도 언급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중국과 협상을 매듭 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중국 상무부 역시 지난 11일 류허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전화통화로 로드맵을 논의했다고 밝히는등 양국 모두 이번 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려는 의지가 있는 만큼 다소간의 노이즈는 발생할지언정 다소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향후 진행될 FOMC회의를 통한 금리 추이 그리고 중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71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