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계량장비 잦은 고장에 수리비만 수억

음식물 계량장비 잦은 고장에 수리비만 수억
제주시·서귀포시 지난해 고장건수 4700여건
올해 계량장비 유지보수 비용 5억여원 달해
  • 입력 : 2018. 12.19(수) 18:56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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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도입해 운영 중인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계량장비가 잦은 고장으로 연간 수억원의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준 기자

음식물쓰레기종량제 시행에 따라 제주지역에서 도입해 운영하는 음식물쓰레기종량제 계량장비(RFID)의 고장이 잦아 이용객 불편과 연간 수억원의 유지보수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19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제주시에서는 2017년까지 동지역 공동주택과 클린하우스 등에 RFID 3052대를, 서귀포시는 올해 말까지 시 전역에서 1637대의 RFID를 설치 운영 중이다.

RFID는 기존의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처리기계에 직접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배출하는 장치로, 티머니 등의 카드를 사용해 음식물쓰레기 무게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물기로 인한 전자기기 오류와 오작동 등 계량장비의 잦은 고장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만만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의 2017년 한해 장비 고장건수는 2775건(대당 0.9건)이었고, 올해는 11말 기준 2345회(대당 0.7건)이다. 서귀포시 역시 작년 1929건(대당 1.5건)에서 올해는 10월 말까지 766건(대당 0.6건)에서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에 장비 1대당 한 번씩은 고장이 나는 셈이다.

장비고장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으로 제주시는 작년 1억1000만원, 올해 3억7000만원, 서귀포시는 작년 1억2000만원, 올해 1억3000만원이 투입됐다.

특히 장비의 노후화와 함께 기상악화(비·태풍 등) 등의 영향으로 해가 갈수록 고장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내년 RFID 장비 유지보수 비용으로 약 4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RFID 장비의 고장원인 등을 분석해 제조업체를 통해 관리·보수하고, 노후화된 장비도 교체하고 있어 기기 고장발생 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장비 고장 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민원 접수 시 신속하게 처리해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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