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메카' 제주, 북한팀 유치할까

'전지훈련 메카' 제주, 북한팀 유치할까
시설·기후 온화·천혜자연 조건 고루 갖춰
  • 입력 : 2018. 12.19(수)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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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교류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


남북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교류와 관련, '전지훈련의 메카' 제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른 시설 보강 및 사업 확대는 물론 제주도를 중심으로 원활한 남북 스포츠 교류를 위한 TF 구성을 통한 역할 재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찾은 전지훈련 인원은 11월말 기준 8만5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유치 실적인 8만2990명을 넘어섰고 지역경제 유발효과도 1621억원에 견줘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전지훈련팀 다변화를 위해 기존 축구와 배드민턴 등 인기 종목을 제외한 특정 종목팀 유치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체육시설은 물론 읍·면 지역의 활용도가 낮은 체육시설을 적극 활용해 전지훈련팀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전지훈련팀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사안인 관련 종목에 대한 대회 개최 및 리그전 운영에 따른 중·장기적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한 북한 전지훈련팀이 제주를 찾을 경우 훈련기간 자연스럽게 스포츠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본격적인 동계훈련 기간이 진행되는데 지난해보다 많은 전지훈련팀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8월 하계는 물론 최근 남북교류에 따른 북한의 전지훈련팀 유치에 대한 계획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의 연평균 기온은 17℃로 온화하며 체육시설 등 스포츠 인프라를 고루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한라산을 비롯한 오름과 시원스럽게 펼쳐진 해안도로 등 선수들의 체력훈련이 가능한 환경조건도 좋은 편이다.

제주도가 2015년부터 민관공동 전지훈련팀 유치단을 구성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또한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전지훈련팀을 위해 체육시설 무료 이용, 선수 수송차량 제공, 공영 관광지 무료입장, 상해보험 가입, 전지훈련단 지원 상황실 운영 등의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북한 선수단을 위한 제주의 수용 자세다. 지금까지 유치 실적이 없기 때문에 철저한 손님맞이 준비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서로 다른 남북한의 정서를 이해하고 종목의 운용에 따른 매뉴얼도 마련해야 한다. 백금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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