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사랑방'이 된 JDC 드림나눔 도서관

[열린마당] '사랑방'이 된 JDC 드림나눔 도서관
  • 입력 : 2018. 12.18(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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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야~!" 어린이집에서 먼저 와 있던 여섯 살 동갑내기 숙희(가명)가 어린이집에서 막 돌아온 훈이(가명)를 현관에서부터 반갑게 맞더니 이내 약속이나 한 듯 손잡고 쌩~하니 달리더니 시야에서 사라졌다. 익숙한 모습이라 누구 하나 반응을 하지 않는다.

여섯 살인 훈이와 숙희의 다정하고도 훈훈한 모습은 자주 포착되어 센터에서 모두에게 함박웃음을 안겨 주고 있다. 그리곤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곳, 그곳은 다름 아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JDC 드림나눔도서관'이라고 꾸며져 있는 아늑한 방이다.

남향이라 햇살도 밝게 들어오고 친환경소재로 도배와 책상, 책꽂이 등 일체의 소재들이 미취학 어린이들에겐 말할 수 없이 포근하고 아늑한 공간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를 아는지 활동량이 많은 초등학생들은 책을 읽는 시간외에는 오래 머물지 않는다. 물론 그 이유는 도서관 특성상 떠들면 안 되는 규칙 때문이기도 하고, 초등 1, 2학년 아이들도 틈만 나면 도서관에서 뒹글뒹글 하면서 그림도 그리고 소꿉놀이도 하고 그림책을 보면서 집에 갈 때까지 떠날 줄 모르는 '사랑방'이 됐다.

학습실과 급식실, 집단지도실까지 40명의 아이들이 꽉 차있는 센터는 늘 시끌벅적함에도 불구하고 JDC 드림나눔도서관은 평온함을 유지하는 특별구역이 되고 있다. 어쩌면 도서관은 아이들의 추억이 쌓여가면서 새순센터에서 가장 안정감을 주는 곳이라고 해야겠다.

JDC 도서관 사업을 신청할때만 해도 초등학생들의 양질의 독서프로그램 서비스를 구축하는게 주된 목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대 이상의 공간 활용으로 인해 연령대별 정서적 지지를 차별화하고 분산하면서 지원해 줄 수 있는 곳으로 변해 만족도가 높아졌다.

JDC 드림나눔 도서관은 사랑방이 전해주는 따뜻함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아이들의 사랑과 추억이 소복소복 쌓아갈 것임에 틀림없다. <허정례 새순지역아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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