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향복·김무남씨 '2018 바다 의인상' 수상

제주 김향복·김무남씨 '2018 바다 의인상' 수상
  • 입력 : 2018. 12.17(월) 18:31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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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바다의 의인상을 수상한 김향복씨(왼쪽)와 김무남씨

제주바다의 의인 2명이 '2018 바다 의인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해양경찰청은 17일 천안 해양경찰연구센터에서 민간해양구조 활성화 워크숍에서 지난 1년간 해양에서 타인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의인들에게 '2018 바다 의인상'을 수여했다.

 개인 부문 수상자 김향복(64·추자면)씨는 지난 6월 19일 오전 4시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11㎞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 선박으로부터 2㎞ 떨어진 해상에서 9.7t급 낚시어선이 화염에 휩싸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씨는 즉시 조업을 중단하고 신속히 화재선박으로 이동했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화재선박은 이미 선장실부터 선미까지 거센 불길이 치솟아 오르고 있었다.

 한편 불길을 피해 좁은 선수에 모여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승선원 7명을 자신의 선박 선수로 직접 접안해 구조하려 했으나, 선박 간 선수 높이 차이로 옮겨 태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선미로 접안시켜 승선원 7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20분 후 화재선박은 전소됐다)

 두 번째 개인 부문 수상자 김무남(78·서귀동)씨는 지난 7월10일 서귀포 외돌개 기차바위에서 낚시객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해상 표류중이라는 해양경찰의 구조협조 요청을 받았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민간해양구조대원으로 활약 중인 김씨는 신속히 사고현장으로 이동해 익수자 2명을 전원 구조했으며, 기관 고장으로 인한 표류선박을 예인하는 등 지역해상 안전 확보에 공헌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선정된 4명의 의인에게 상패와 소정의 상품을 수여하고 의인의 선박에 기념동판을 부착할 계획이다.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15명의 후보에게는 해양경찰청장 표창과 황주홍 국회 농해수위원장 표창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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