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 해녀 "하수처리장 오·폐수에 생존권 위협"

월정리 해녀 "하수처리장 오·폐수에 생존권 위협"
해녀들 제주도청서 기자회견
  • 입력 : 2018. 12.17(월) 12:06
  • 홍희선기자 hsho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녀회는 17일 제주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의 오폐수 방류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강희만기자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녀들이 17일 제주도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동부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오·폐수 방류로 해산물이 폐사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삼례 월정리 해녀회장은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한 민물을 바다로 방류한 탓에 바닷물을 묽어져 소라들이 썩어서 죽어간다"며 "제주도는 연구용역을 할테니 2년을 기다려달라는데 그 기간이면 바다는 황폐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추가발언에 나선 한 해녀는 "한 번 물질을 갈때마다 태왁을 두 번씩 가득 채우곤 했는데 해양오염탓으로 지금은 3~4시간씩 물질해도 한 망을 겨우 채울까 말까"라며 "해녀들이 살 길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장정애 제주해녀문화보존회 이사장은 "지난 여름 해변에 말미잘이 이상번식하는 등 오염의 징조가 있어왔다"며 "해녀들이 바다에 들어갈 때마다 썩은 냄새로 구토와 피부트러블을 호소해왔다"고 강조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74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