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경제 관광-건설 부진 성장률 둔화세 '뚜렷'

올해 제주경제 관광-건설 부진 성장률 둔화세 '뚜렷'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경제 현황 및 평가
관광·건설업 조정 등 원인… 4.4%→ 4.2%
  • 입력 : 2018. 12.16(일) 16:2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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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순유입·소비증가세 둔화도 일부 영향

올해 제주경제는 관광 및 건설업의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안성봉)의 최영준 경제조사팀장은 지난 14일 '2019년 경제전망과 제주경제'를 주제로 한은제주본부 강당에서 열린 2018년 제5회 한은강좌에서 관광, 건설, 부동산, 가계부채 등을 중심으로 최근 제주경제 현황을 설명하고, 2018년중 제주경제는 관광·건설업 조정으로 성장률이 2017년 4.2%에서 4.2%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2016년엔 7.3%의 성장률을 나타냈었다.

 제주경제의 현황 및 평가 자료에 의하면 올해 제주경제는 2011년 이후 전국 수준보다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왔으나 최근에는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감소와 건설경기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광분야인 경우 관광객수는 2000년대 중반부터 크게 증가한 뒤 2017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에는 사드배치 영향으로 중국인관광객이 감소한 가운데 올해는 내국인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른 관관상업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산업의 부가가치가 2017년 1조7000억원에서 1조6억원으로 감소하고, 부가가치율은 2015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상품의 온라인 할인판매 급증과 과당경쟁 심화 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관광산업의 고용유발효과도 2016년 이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건설업은 관광객수 증가와 인구 유입 등으로 2015~2016년 중 연평균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2017년 이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건설수주액이 2013년 이전 수준으로 큰 폭 감소했으며, 2018년에도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2016년 이후 주택준공실적이 세대수 증가 등 실수요를 상회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주택초과공급이 발생했다. 올들어 9월까지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8.4% 감소한데다 미분양주택수도 2015년 114호에서 올해 10월 12626호로 대폭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고용은 건설업 및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2015~2017년 중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2018년 들어서는 농림어업을 제외한 여타 업종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는 올들어 9월까지 1억9500만달러(FDI, 도착금액 기준)로 지난해 9억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지난해까지 수도권외 지역에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규모가 가장 컸던 제주는 올들어 네번째로 하락했다.

 제주지역 가계부채는 최근 3년여간 2배 이상(2014년 11월 6조원→2018년 9월 14조9000억원) 늘어났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국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올해 제주경제는 관광 및 건설의 조정으로 성장률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구 순유입 및 소비 증가세 둔화도 성장률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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