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 전출 증가-고령화 인구소멸 '위협'

제주 청년 전출 증가-고령화 인구소멸 '위협'
지난 4월 이후 인구 전출 증가세
  • 입력 : 2018. 12.13(목) 16:37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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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이후 제주지역 청년층 인구 전출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제주지역의 인구소멸 위험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고태호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이 13일 발표한 '제주 인구소멸지수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연구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구는 전국적인 저출산·고령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2010년 이후 급속히 증가한 사회적 증가 인구(전입인구-전출인구 ; 순이동인구)로 인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2017년간 연평균 1.8% 증가했다, 전국 평균은 0.5%에 머물렀다.

 특히 제주지역의 자연 증가 인구(출생아 수-사망자 수)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8.1%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사회적 증가 인구(전입인구-전출인구)는 2010년 이후 순유입으로 전환된 이후 연평균 34.7%(2010~2017년간) 증가했다. 제주지역으로의 순이동인구 증가는 제주지역 내 20~39세 사이의 청년층 비중을 높여 제주지역의 인구소멸 위험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2017년 기준 제주지역 순이동인구(1만4005명) 중 20~39세에 해당하는 인구는 전체 34.1%(4776명)를 차지했다.

 제주지역 인구소멸위험지수 추이 분석 결과 제주지역으로의 순이동인구가 증가하는 2010년 이후 인구소멸위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제주지역 인구소멸위험지수는 0.864로 현재 인구소멸 위험 주의단계에 해당하나 특·광역시 및 경기도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인구소멸위험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9위이다.

 그러나 올해 4월 이후 제주지역 청년층 인구의 전출 증가에 따라 제주지역으로의 순이동인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2017년 기준 제주지역 순이동인구는 월 평균 1165명이었으나, 2018년 4월 이후 월 평균 894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에 해당하는 25~29세와 35~39세의 전출인구 증가분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자연 증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제주지역에서 순이동인구의 감소와 특히 청년층 인구 전출 증가는 향후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제주지역의 인구소멸 위험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타 연령층에 비해 노년인구(65세 이상)의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국 평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항아리형 인구 구조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고 연구원은 20~30대 청년층의 전출인구를 줄이기 위해서는'일자리', '문화', '주거' 관련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면서 먼저 일자리와 관련해 민선 7기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더 큰 내일센터'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또 문화와 관련해서는 청년의 수요에 부합하는 문화서비스의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현재 제주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에서 추진중인 '문화중개소 사업'의 내용적·공간적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청년층의 주거와 관련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주택 임차료 지원 및 행복주택 사업과 같은 정책사업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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