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날씨와 사람 그리고 북한과 감귤시세

[열린마당] 날씨와 사람 그리고 북한과 감귤시세
  • 입력 : 2018. 12.13(목)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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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극조생감귤 출하 이후 11월 중순까지 꾸준한 시세를 유지하면서 좋은 가격을 유지했다.

2018년산 노지감귤 출하 및 가격 흐름을 보면 첫째 10월 날씨를 볼 수 있다. 제주지역은 감귤 수확하기에 가장 좋았던 날씨였으며, 소비지는 반대로 평년보다 온도가 내려가면서 감귤 판매 최적의 조건이었다.

둘째 강제착색 감귤 출하가 근절되고 있다. 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및 시청, 출하연합회, 농업기술원, 농협지역본부, 각 농협조합장 및 농·감협 판매담당 직원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가장 고생하는 농가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본다.

세번째 10월 중순 대형유통업체의 행사를 들 수 있다. 그동안 부패과로 인해 대형유통업체에서는 극조생감귤 판매 행사를 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행사를 재개하면서 감귤 소비에 좋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날씨, 자연착색감귤출하, 관계자들 노력의 결과로 최고의 10월을 보냈다.

그런데 11월 초순부터 조생감귤로 바뀌면서 소비지별로 하락세를 보이는 곳이 나타났다. 다행히도 절묘한 타이밍에 감귤 200t이 북한에 보내졌다. "누구는 잘보냈다. 누구는 퍼주기를 했다"는 등 감귤이란 두 글자가 들어간 다양한 뉴스와 여론이 한동안 대한민국을 시끄럽게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감귤 홍보가 자연스럽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중도매인들로부터 불만섞인 얘기를 많이 들었다. 최근 구매한 감귤에서 부패과가 많이 나와 제 값에 판매를 못한다며 원망했다. 부패과가 발생하면 중도매인은 구매량을 줄이고 소비자는 구매를 안하는 패턴이 나타나면서 재고가 쌓여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이다.

12월 중순 이후 기온이 더 떨어지면 감귤 시세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선별을 통해 구분수확을 잘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태호 서울청과(가락시장) 경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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