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북·동아·호서대 약대 유치 '4파전'

제주·전북·동아·호서대 약대 유치 '4파전'
연내 신청서 접수 마감… 내년 1월 결과 발표
약사회·약학교육협 "인력 과잉 배출" 반발도
  • 입력 : 2018. 12.12(수) 18:14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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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020년 약학대 정원 증원 방침에 따라 제주대를 비롯한 그동안 연대했던 전북대와 동아대, 그리고 호서대가 막판 가세하며 약대 유치전이 '4파전' 양상이다.

12일 제주대에 따르면 교육부가 앞으로 약학대 정원 60명을 증원, 신설 약대에 배정키로 했다.

제주대는 이에 따라 지영흔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최근 약학대학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특히 제주대의 경우 의학 관련 학과는 물론 의학전문대, 그리고 대학병원 등을 갖춰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약대 유치에 관심을 기울였던 제주대와 전북대가 현재 가장 배정이 유력한 지역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약대 유치를 결정했다"며 "12월 말까지 교육부에 관련 약대 신설 신청서 접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지역 거점국립대 가운데 약대가 없는 곳은 제주대와 전북대 등 2곳이다. 여기에 동아대가 합세해 2015년 '약대 유치 협력 공동협약'을 체결, 약대 신설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와 함께 최근 호서대가 약학대학유치추진단을 구성해 바이오 인재 육성을 주장하며 유치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4개 대학은 2009년 당시 약학대 유치를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던 전력을 갖고 있다.

반면 대한약사회와 한국약학교육협의회 등은 정부의 약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강력하게 맞서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약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아닌 만큼 약학대학 신설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교육부는 신설 신청서의 접수가 완료되면 심사위원회 등을 꾸려 심사하고 내년 1월쯤 신설 약대 개수와 선정 대학, 정원 배분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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