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짧은 설움 '안녕'… '70m 굴절사다리차' 도입

목 짧은 설움 '안녕'… '70m 굴절사다리차' 도입
제주소방 12일 시연·운용자 교육 실시
100m까지 방수… 고층화재 대응 가능
  • 입력 : 2018. 12.12(수) 15:4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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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12일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소방교육대에서 70m 굴절사다리차 시연 및 운용자 교육을 실시했다.

제주에 있는 15층 이상 고층 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사실상 진화가 어렵다(본보 2017년 12월 6일자 4면)는 지적이 나왔던 가운데 제주소방이 국내 최대 높이인 '70m 굴절사다리차'를 도입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12일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소방교육대에서 70m 굴절사다리차 시연 및 운용자 교육을 실시했다.

 굴절사다리차는 사다리를 펼쳐 말단에 설치된 바스켓에 소방관이 탑승한 뒤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가 가능한 소방장비다. 6단 직진 붐과 2단 굴절 붐으로 구성돼 고가 사다라차로 접근이 어려운 현장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바스켓에 설치된 자동방수포(1분당 방수량 2800ℓ)는 리모컨으로 조정이 가능해 최대 100m 이상의 높이까지 방수가 가능하며 바스켓은 최대 350㎏까지 지탱할 수 있다.

 

고가사다리차가 물을 뿌려도 물길이 불이 난 낫셀(풍력발전기를 움직이게 하는 발전기)까지 닿지 않는다. 한라일보DB

이에 따라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왔던 고층건물 및 풍력발전기 화재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12일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약 62m 규모의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35m 고가사다리차를 투입하는 등 진압에 나섰지만 물대포가 닿지 않아 결국 산림청 헬기에 의해 불을 끌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같은해 7월 14일에는 당시 제주에서 가장 높은 53m 고가사다리차를 동원해 50m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대상으로 화재 진압훈련을 진행했지만 약한 수압 등으로 인해 물이 닿지 않기도 했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제주지역에 초대형 건물과 풍력발전기 등 고층 시설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높이인 70m 굴절사다리차 배치로 고층 건축물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도입된 굴절사다리차는 노형119센터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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