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년음악회 베르디가 열고 베토벤이 닫는다

제주 송년음악회 베르디가 열고 베토벤이 닫는다
도립서귀포예술단 13일 서귀포예당서 ‘운명의 힘’ 서곡 등 선사
도립제주예술단은 ‘합창’ 교향곡 선곡 20일 제주아트센터서 공연
  • 입력 : 2018. 12.11(화) 20:3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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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제주교향악단 정인혁 지휘자(왼쪽)와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 이동호 지휘자.

송년음악회의 계절이다. 제주도립 제주예술단과 서귀포예술단도 각기 다른 빛깔의 송년 무대로 2018년의 마지막을 채운다. 예술단의 존재 이유를 만드는 제주도민들에 대한 한해 감사의 인사를 겸한 무대라는 점에서 송년음악회에 쏟는 열정도 단원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정기연주회 못지 않다.

제주교향악단과 제주합창단으로 구성된 제주도립제주예술단은 이달 20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송년음악회를 연다. 연주곡은 송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로 꼽히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한 해를 마무리하고 뜻 깊은 새해를 맞이하는 때에 맞춤한 곡이다.

베토벤의 '합창'은 4성부의 독창과 혼성합창이 기악과 결합되어 있다. 교향곡 최초로 사람의 목소리가 더해져 낭만주의의 출발을 알렸던 곡으로 이 작품이 초연됐을 때 베토벤은 청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다. 베토벤은 청중의 박수 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웅장한 선율로 절망 대신 희망을 노래하고 자유와 화합, 인류애의 메시지를 전한다.

정인혁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제주교향악단, 제주합창단, 서귀포합창단이 호흡을 맞춘다. 소프라노 오신영, 메조소프라노 김순희, 테너 신동원, 베이스 안세환이 솔리스트로 나선다.

제주예술단은 유료로 운영하는 정기연주회와 달리 이번은 관객 서비스로 무료로 음악회를 연다. 문의 064)728-2776~7.

이달 13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마련되는 제주도립서귀포예술단의 2018송년음악회는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으로 열린다. 아일랜드에서 제주까지 연말에 세계 여행하듯 여러 나라의 감성이 담긴 곡들을 불러낸다.

서귀포관악단 이동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아일랜드의 전설을 바탕으로 쓰여진 롤프 루딘의 '오헹후스의 꿈', 오토 슈바르츠의 '케이프 혼'(호른 협연 이인환), 세쥬흐네의 '마림바를 위한 협주곡'(협연 곽현종), 유 지안팡의 '양자강의 찬미', 만프레드 슈나이더의 '제주 교향곡', 서귀포합창단과 함께하는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들려준다. 종전처럼 무료로 음악회를 펼친다. 문의 064)760-2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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