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혼부부 맞벌이 비중 높지만 소득은 최하위

제주 신혼부부 맞벌이 비중 높지만 소득은 최하위
통계청, 행정자료 활용 2017년 신혼부부 통계
맞벌이 46.5% 3위·평균 소득 3941만원 최저
제주유입 신혼부부 서울·경기 등 수도권 많아
  • 입력 : 2018. 12.11(화) 16:56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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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신혼부부들의 맞벌이 비중이 서울과 세종에 이어 세번째로 높지만 이들이 벌어들이는 소득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7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1월 1일 기준으로 이전 5년간 혼인신고한 부부는 제주지역이 1만8546쌍으로 2016년 1만8469쌍에 비해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중 신혼부부수가 증가한 곳은 세종(11.5%)과 제주뿐이었다. 이 중 초혼비중은 73.4%에서 73.1%로 0.4% 낮아진 반면 재혼비중은 26.4%에서 26.7%로 0.2% 늘었다.

 신혼부부의 국내 거주지역 이동 현황을 보면 제주지역인 경우 1만4820쌍 중 국내에서 읍면동 경계를 벗어나 이동한 부부는 3320쌍이었다. 다른시도에서 전입한 부부는 1087쌍이었으며, 이중 서울(9.0%), 경기(8.8%), 인천(2.4%) 등 수도권 부부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의 동거여부별로 보면 제주지역은 1만3552쌍중 1만1331쌍(83.6%)가 부부거처가 동일했다. 부부의 거처가 다른 경우는 16.4%로 전북(18.2%)과 전남(18.4%)에 이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707쌍이며, 자녀 1명은 6225쌍, 2명 이상은 2620쌍이었다. 평균 출생아수는 0.84명이었다. 제주 초혼 신혼부부의 첫째 자녀 출산 소요기간은 실제결혼 시작일 이전(1.7%)과 12개월 미만은 52.6%로 전국에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첫째와 둘째자녀 사이의 출산 소요기간별로는 24.5개월로 17개 시도 중 가장 길었다. 따라서 첫째출산을 빠른 반면 둘째는 다소 늦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육형태별 자녀(만 5세 이하)수는 제주지역은 가정양육(38.0%)이 가장 적은 대신 어린이집에 맡기는 비율(55.0%)이 가장 높았다.

 맞벌이 여부별로 보면 제주지역은 46.5%로 서울(52.6%)과 세종(50.3%)에 이어 세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울산은 36.6%로 가장 낮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거처유형별로는 제주가 단독주택이 36.6%로 가장 높은 가운데 세종시(6.0%)의 6배 정도였다.

 제주지역 신혼부부 58.3%가 무주택으로 서울, 대전, 경기, 강원에 이어 무주택비중이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주택자산 가액별 현황을 보면 5652쌍 중 47.7%인 2693쌍이 1억 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득구간별 신혼부부 비중 및 평균 소득인 경우 제주지역은 2016년 3787만원에서 3941만원으로 150여만원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평균 5011만원의 78% 수준에 머무는가 하면 17개 시도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3000만원 미만(28.2%)과 3000만~5000만원 미만(24.0%)이 가장 많았으며, 1억원 이상은 5.1%를 차지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잔액 구간별 신혼부부 비중 및 대출잔액 중앙값을 보면 제주는 2016년 80.2%에서 2017년엔 82.8%로 비중이 늘었다.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대출잔액의 값을 크기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게 되는 값은 제주지역이 5000만원에서 5350만원으로 증가했다. 전국평균은 7375만원에서 8302만원으로 늘었다. 대출잔액이 3억원이상인 신혼부부 비율도 5.3%에서 7.0%로 늘면서 17개 시도 중 다섯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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