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주방화재 예방, K급 소화기 비치하셨나요?

[열린마당] 주방화재 예방, K급 소화기 비치하셨나요?
  • 입력 : 2018. 12.11(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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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방청 화재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 44178건 중 11765건(27%)이 주택에서 발생했으며 주택 내 주방에서의 화재가 전국 29.1%, 2018년 11월 까지 전국 29.8%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주방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2017년 소방법 개정으로 음식점, 다중 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장례식장, 교육 및 군사시설의 주방에는 K급 소화기를 설치하는 게 의무화 됐으며, 주방 바닥면적 25㎡ 미만인 경우 K급 1대, 25㎡ 이상인 경우 K급 1대와 25㎡마다 분말 소화기를 추가로 비치해야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K급 소화기가 뭐지? 소화기가 다 같은 소화기 아닌가? 라는 생각일 것이다.

K급 소화기의 K는 주방의 Kitchen에 앞 글자를 딴 것으로 동물성/식물성 식용유를 취급하는 조리 기구에서 발생한 화재진압 전용을 의미한다.

주방화재에서 K급 소화기와 일반소화기의 차이점은 가연물인 기름에 있다. 주방에서 발생하는 기름화재의 경우 물을 뿌리면 불길이 더 치솟아 더 큰 화재로 번질 수 있고, 분말소화기는 불꽃을 제거하더라도 기름 안쪽의 온도를 낮출 수 없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그러나 K급 소화기는 식용유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비누화 작용)을 만들어 화염을 차단하고, 기름의 온도를 빠르게 냉각시키며, 강화약제로 사용 후 청소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주방화재의 위험 원인은 식용유 자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화재가 주변의 가전제품과 지류 등의 위험요인들로 옮겨 가는 것이다.

따라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방의 주인인 본인 스스로 튀김요리를 할 때 가연물이 될 만한 물건(키친타월)을 화기 주변에서 멀리하며, 주방 가열기구 위에 부착된 후두 내부에 낀 식용유 찌꺼기 또한 연기 배출기능을 저하시켜 불이 옮겨 붙을 수 있으니 수시로 청소하는 것을 습관화 하고 가정 및 식당 주방에 꼭 필요한 K급 소화기를 비치하여 화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자. <이승환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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