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오래된 에너지 디지털로 구현

제주섬 오래된 에너지 디지털로 구현
송해인 연출 '엣지스페이스'… 무형문화재 제주큰굿서 영감
  • 입력 : 2018. 12.10(월) 17:3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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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큰굿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 6월 남아공에서 공연됐던 디지털 융복합공연 '엣지스페이스'.

제주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큰굿과 디지털이 만난다. 이달 12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엣지스페이스(Edgespace)'다.

디지털 아티스트인 안무가 송해인씨가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최된 2018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 초청작이었다. 이번에는 기업과 예술이 동행하는 2018 메세나매칭그랜트 사업으로 제주도개발공사 후원을 받아 제주에서 선보인다.

'엣지스페이스'는 생체 에너지를 뜻하는 '키모스페어(Kimosphere)'를 디지털로 구현했다. 공연 지역의 토양과 문화를 반영한 키모스페어를 매개로 인간의 본질을 묻는다. 더반 공연에서도 현지 예술가들과 급격히 변화하는 남아공의 흐름과 문화를 표현한 퍼포먼스를 시도했다.

제주판 '엣지스페이스'는 제주섬의 샤머니즘적 에너지를 담았다. 제주큰굿에서 영감을 받아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이승과 저승 사이, 영적이고도 아름다운 시공간을 펼쳐놓는다. 관객들은 그 공간을 거닐며 자신을 돌아보고 바라는 소망을 적어 설치물을 만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제주큰굿보존회장인 서순실 심방, 오용부 심방,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단원들이 함께한다.

관람료 무료.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는 따뜻한 차와 떡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공연 관람 후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은 연말 어려운 이웃돕기에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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