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놓고 둘로 갈리는 제주사회

영리병원 놓고 둘로 갈리는 제주사회
토평·동홍마을회 '허용 환영' 기자회견
정의당제주도당은 규탄 보도자료 발표
청와대선 '원희룡 지사 퇴진하라"촉구
  • 입력 : 2018. 12.10(월) 17:1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 중인 녹지국제병원 개원이 허용된 가운데 도민사회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토평동마을(회장 오창훈)와 동홍동마을회(회장 김도연)는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내준 원희룡 지사의 진심을 이해하고 그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홍·토평동마을회는 10년 전 외자유치 핵심사업이라는 헬스케어타운 개발에 큰 기대을 갖고 조상들의 묘가 있는 토지까지 기꺼이 제공했다"며 "특히 지난 2012년에는 헬스케어타운에 병원과 호텔, 상가, 숙박시설 등 복합휴양시설이 들어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까지 생겼다"고 설명했다.

 토평·동홍동마을회는 "헬스케어타운 개발방향을 지금부터라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조속히 사업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며 "만약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주민들은 토지반환을 물론 그보다 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영리병원 불허를 요구하는 것에서 나아가 원희룡 지사 퇴진 운동까지 전개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같은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는 해군기지와 제2공항, 행정체계 개편 등 많은 현안이 찬반으로 나눠져 갈등과 분열이 반복되고 있다"며 "원 도정은 더이상 도민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의료민영화저지와 무상의료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도 같은날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의형 공론조사 결과까지 거스르며 영리병원 개원을 허가한 원희룡 지사의 반민주주의 폭거를 용서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 파괴자 원희룡 지사는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28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