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각급학교의 학생은 10년새 1만5000명 이상 감소한 가운데 여성교원 숫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남녀 성비차가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 교사가 60%를 넘었던 고등학교도 남녀비율이 5.5대 4.5로 간극이 좁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최근 발간한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교육)'에 따르면 제주지역 유치원 부터 고등학교까지 원아 및 학생수는 2007년 10만1920명에서 2017년 8만6819명으로 1만501명(12%) 줄었다. 교원수는 5323명에서 6151명으로 15.5% 증가했다.
이 기간 여자교원은 34% 정도 늘어났지만 남자교원은 11% 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는 남녀 성비가 3:7대에서 2.5:7.5로 더 벌어졌고, 고등학교는 6.6:3.4에서 5.4:4.5로 간극이 좁혀졌다.
각급 학교별로 보면 유치원은 원아수가 2007년 5270명에서 5893명으로 11.8% 증가했다. 유치원의 교원은 315명에서 499명으로 58.4% 늘었다. 여자교원은 309명에서 494명으로 60% 가량 늘어났고, 남자교원은 6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학생수가 큰폭으로 감소한 초·중학교는 남녀 교원의 증감이 확연해졌다. 초등학교 학생수는 5만47명에서 3만8901명으로 22.3% 감소했다. 남학생이 2만6175명에서 2만202명으로, 여학생은 2만3872명에서 1만8699명으로 줄었다. 이에 반해한 반면 교원은 2307명에서 2664명으로 15.5% 증가했다. 남녀교원수는 남자교원은 688명에서 670명으로 2.6% 감소했다. 하지만 여교원은 1619명에서 1994명으로 23.2%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중학교 역시 학생수는 2만5667명에서 1만9603명으로 23.6%나 감소했지만 교원은 1292명에서 1450명으로 12.2% 늘었다. 남녀 교원수는 남자는 618명에서 519명으로 감소했고, 여자는 674명에서 931명으로 38.1% 늘었다. 이 기간 학생수는 남학생이 1만3470명에서 1만394명으로 22.8% 감소했고, 여학생은 1만2197명에서 9290명으로 24.5% 줄어들었다.
10년전에 비해 7.1% 정도 학생수가 늘어난 고등학교는 남자교원이 937명에서 834명으로 11.0%나 감소했다. 그런데 여자교원은 472명에서 704명으로 49.2% 증가하면서 대조를 보였다. 남학생은 1만1654명, 여학생은 1만768명이었다.
대학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전문대학과 대학교 모두 학생수에 큰 차이가 없는데 교수 인원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는 남자교수는 162명에서 115명으로 29.0% 감소했지만 여자교수는 77명에서 108명으로 40.3% 증가했다. 대학교인 경우 남자교수는 485명에서 442명으로 8.9% 감소했으나 여자교수는 78명에서 95명으로 21.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