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공역 중첩인데 최고점?… 제2공항 용역 부실 의혹

軍 공역 중첩인데 최고점?… 제2공항 용역 부실 의혹
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 등 논평 발표
"용역 공정성·객관성 상실 자인한 셈"
  • 입력 : 2018. 12.10(월) 14:2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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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10일 논평을 발표하고 "성산 후보지가 군 작전공역·민간항공기 훈련공역이 겹침에도 불구하고 최고점을 받았다"며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부실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성산 일대를 포함한 동부해상 지역이 군 작전구역으로 설정된 MOA39와 제2공항 성산 후보지 활주로 좌표를 지도상에 찍어 표시했을 때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는 공항 진입표면이 군 공역에 걸리게 된다"며 "또한 이를 피한다 해도 항공기가 선회비행을 할 때 서쪽에는 10여개의 오름이 있어 비행기는 어쩔 수 없이 동쪽 방향으로 선회해야 하는데 이 때도 군 공역에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군 작전구역이 겹침에도 사전타당성 용역 보고서 공역 평가에는 성산이 군 공역과 중첩되지 않는다고 분석했으며, 평가점수도 9.5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며 "이는 사전타당성 용역 자체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부실 용역이었음을 스스로 자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산 후보지와 군공역이 겹친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은폐한 사실로 볼 때 공군기지와의 연관성이 사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대목에서 국토부는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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