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울 아니고 제주 방문 먼저?

김정은, 서울 아니고 제주 방문 먼저?
세계일보 "경호문제로 제주 먼저 방문하고 서울행" 보도
또다른 언론 "제주 지역 모 호텔 김 위원장 방문 준비"
  • 입력 : 2018. 12.09(일) 19:25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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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상 첫 방남의 첫 방문지가 서울이 아닌 제주가 될 것이라는 정보 고위 소식통을 인용한 언론의 보도가 나와 현실화될 지 주목된다.

9일 오후 '세계일보'는 '김정은, 제주 방문해 하루 묵은 뒤 서울로 올라올 듯'이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에서 정부 고위소식통의 발언을 이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정부 고위소식통은 이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13일로 거의 굳어진 상태지만 서울로 오기 하루 전인 12일 제주에 들러 한라산을 돌러보는 것으로 방남 일정을 짠 것으로 안다"며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3차 남북정상회담 때 백두산 천지에서 제주 한라산 방문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제주를 먼저 찾는 이유는 경호 문제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항공기 이용이 육로보다 효율성과 보안 등에 유리한 만큼 항공편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경호에 편리하며 방남 반대 시위 등이 적을 것으로 보이는 제주를 찾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세계일보는 김 위원장이 북한 고려항공 전용기를 이용, 12일 제주를 찾아 한라산을 둘러본 뒤에는 1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서울로 올 것으로 예상했다.

날짜는 태극기 부대 집회 등 김 위원장 반대 시위가 집중되는 주말을 피해 주 후반을 선택했다고 또다른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기사가 나오자 마자 청와대는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곧바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김정은 제주 방문' 세계일보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실제 청와대 측은 김 위원장의 방남과 관련 "아직 북측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며 "북측에 충분한 메시지는 전달된 상황"이라고만 밝히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최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말을 아끼고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김 위원장이 제주에 방문하면 중문관광단지 모 호텔에서 투숙할 것이라는 또다른 중앙 언론사의 보도도 나와 김 위원장이 제주에서 한라산 방문 외에도 1박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기사에 언급된 호텔은 15일에 일반객실부터 스위트룸까지 예약이 다 찬 상태이며, 호텔 측은 만실의 이유를 '내부 행사'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이 이 호텔을 투숙할 경우 두 정상이 4.27 남북정상회담의 '도보다리 산책'처럼 이 호텔 산책로에서 제주의 풍광을 배경으로 담소를 나누며 산책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청와대 측은 여러 실무 준비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서도 준비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준비는 해놔야 한다"며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준비하는 차원이지, 어떤 시점이 정해져서 거기에 맞춰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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