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사업경기 침체 국면 속 향후 전망도 '냉랭'

제주 주택사업경기 침체 국면 속 향후 전망도 '냉랭'
12월 HBSI 전망치 4개월 연속 하락세 예상
11월 실적치 10월 절반…체감경기갭 '최악'
  • 입력 : 2018. 12.06(목) 17:4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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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주택사업경기는 침체국면속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12월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4.7로 주택사업경기가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면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12월 전망치는 전월대비 7.3%p 상승했으나 11월 실적치(67.3) 대비 낮은 수준으로 12월 주택사업경기는 11월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주지역 11월 실적치는 39.1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고전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역별 12월 HBSI전망치는 11월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지역의 기저효과로 소폭 상승했다. 대전, 인천, 광주 등은 80선을 기록하면서 다른 지역보다 주택사업경기가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경기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62.5로 9월 80.0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11월 HBSI 실적치(67.3)는 9~10월의 규제강화 정책의 영향으로 지수값이 급락했던 10월 실적치(58.5)와 11월 전망치(47.4) 대비 각각 8.8p, 19.9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실적은 재고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신규공급물량이 많지 않았던 광주(90.3) 지역만 90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북, 강원, 울산, 충북, 제주, 부산, 경남 등은 30~40선을 기록하며 주택사업경기도 지역 양극화가 고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월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갭(-19.9)을 살펴보면 광주(-20.7), 인천(-17.1) 등에서 공격적 주택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제주(+31.7)를 비롯 전북(+19.1), 대구(+18.4), 충북(+18.0) 등은 11월 실적이 기대에 크지 못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체감경기갭은 당월 전망치에서 당월 실적치를 뺀 것으로 -값을 보이면 공격적 주택사업을, +는 보수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제주지역 11월 실적치(39.1)는 10월 실적치(73.9)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11월 실적치는 지난해 보합국면(85~95)에 이어 올들어 본격 하강국면에 접어든 뒤 가장 낮은 수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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