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 속 마마신과 삼승할망이 들려주는 이야기

제주신화 속 마마신과 삼승할망이 들려주는 이야기
민요패 소리왓 창작 소리판굿 '동글동글 마마구슬…' 초연
  • 입력 : 2018. 12.05(수) 20:4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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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를 소재로 창작 소리판굿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민요패 소리왓.

제주신화를 소리판굿으로 빚어내는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민요패 소리왓이 이번에는 마누라 본풀이를 불러냈다. 이달 8~9일 오후 5시 국립제주박물관 공연장에서 창작 소리판굿 '동글동글 마마구슬 대별상과 삼승할망'을 선보인다.

신화 속 홍진국 대별상은 제주에서 구슬마마 또는 마누라로 불리는 천연두를 퍼뜨리며 얼굴을 얽게 만든다. 생로병사를 거치는 인간들은 살면서 한번쯤 이 대별상을 만나야 한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대별상도 삼승할망 앞에서는 무릎을 꿇는다. 권력을 남용하는 대별상의 잘못을 고치려 자식을 점지해주고 해산시켜주지 않는 방법으로 애를 태우기 때문이다. 대별상은 생명탄생 과정을 지켜보며 비로소 삼승할망에게 고개를 숙인다. 생명을 돌봐주는 삼승할망, 병을 안기는 대별상 마마신은 정반대의 대척점에 있으면서 인간이 가진 양면적인 실체도 보여준다.

초연 작품으로 안민희·안희정씨가 대본을 썼고 변향자·안민희씨가 공동연출을 맡았다. 김형섭 안민희 김항례 김순덕 윤홍경숙씨 등이 출연한다.

소리왓은 "삼승할망과 연관된 남성신인 마마신 캐릭터의 재해석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고 여성과 남성이 서로 존중하는 공동체적 삶을 모색해봤다"며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제주신화를 체험하는 문화교육의 현장도 될 것"이라고 했다. 관람료 무료. 문의 064)721-4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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