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청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열린마당] 청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 입력 : 2018. 12.05(수)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공무원 면접을 준비하면서 눈에 익도록 본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공무원의 6대 의무인 ▷청렴 ▷성실 ▷복종 ▷친절공정 ▷비밀엄수 ▷품위유지의무이다. 이 여섯 가지 의무 모두 중요하지만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의무는 청렴이다. 공무원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기본이 바로 청렴이고, 한 번 무너진 신뢰는 다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청렴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실제로도 청렴이 가장 강조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규 공무원 교육을 받을 때도 계단, 거울, 화장실 등 가는 곳마다 청렴이라는 단어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처럼 공직자의 청렴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 조선시대에 정약용은 목민관으로서 실천해야 할 사항들을 적어놓은 '목민심서'를 저술했다. 여기에서 정약용은 청렴이 목민관 본연의 자세이고 모든 선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라 했다. 즉, 청렴하지 않고는 목민관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목민관의 올바른 자세를 알려준 목민심서는 오늘날까지도 공직자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예로부터 강조된 청렴이 현재에는 잘 지켜지고 있을까.

공무원이 되기 전에는 금품을 수수하거나, 인사 청탁 등 뉴스에 나올만한 큰 사건만 없다면 청렴은 잘 지켜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무원이 된 이후 내가 청렴의 일부분만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청렴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민원인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 등 청렴은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와 같은 작은 부분에서부터 스스로 청렴을 실천해 나간다면 청렴문화가 자리 잡힌 공직사회가 될 것이다.

공직사회에 발을 내디딘 지 아직 두 달밖에 안 된 신규 공무원이지만, 늘 청렴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이를 잊지 않으며 생활화할 것을 다짐해 본다. <고지수 서귀포시 대천동행정복지센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83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