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녹지국제병원 차선 방안 내놓겠다"

원희룡 "제주녹지국제병원 차선 방안 내놓겠다"
원 지사, 녹지병원 방문해 병원직원·지역주민 의견 청취
주민측 "1년 가까이 방치.. 신중한 결정·후속 대책 필요"
도 "지역경제 걱정하는 주민 입장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
  • 입력 : 2018. 12.03(월) 15:07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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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일 오전 12시 동홍동 복지회관 3층 노인회사무실에서 토평·동홍동 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조흥준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녹지국제병원과 관련한 내용을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결론을 내리기 전에 주민들을 직접 만나 보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주민 대표들의 정리된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3일 오전 11시 녹지병원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며 병원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동홍동 복지회관 3층 노인회사무실에서 토평·동홍동 마을 주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는 조건부 개설 허가 의견이었고 이번 공론화위원회는 불허 권고하면서 고용문제나 시설을 방치하는 것보다는 도에서 대안을 마련하라고 했다"면서 "제주도 입장에서는 의료 공공성 염려 때문에 찬반 논란이 강하다 보니까 많은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중재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영리병원으로 운영할 방안이나 또는 국가든 지방이든 JDC든 인수 및 책임질 수 있는 주체가 할 수 있는 방안 길을 열어놓고 조화시킬 방안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젠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내부적으로 논의도 거쳤지만 토지를 내놓은 지역 주민들의 입장과 의견을 반영해 최선은 없겠지만 차선의 방안이라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일 오전 11시 녹지국제병원을 방문해 병원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한편 토평·동홍동 마을 주민들은 "지역 주민들이 묘를 다 이장해가면서 토지를 내놓은 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였다"며 "건물까지 다 지어진 상태에서 허가만 나면 되는데 저 상태로 흉물이 된 채 1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찬성이든 불허든, 영리든 비영리든, 도가 결정을 내렸으면 그 시설에 대해 도에서는 어떻게 하겠다는 후속 대책에 대한 방안까지 있어야 한다" 면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건 알지만 신중한 선택으로 제주도가 현명했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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