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경찰 112신고 처리 제주 전역 확대

제주자치경찰 112신고 처리 제주 전역 확대
경찰청 29일 '시범운영 3단계 계획' 발표
동부서 한정된 업무 서부·서귀포서로 확대
1·2단계 123명 파견→ 3단계선 137명 파견
  • 입력 : 2018. 11.29(목) 10:0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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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시범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치경찰 확대' 최종안이 나왔다. 자치경찰로 파견하는 국가경찰 인원을 2배 이상 증원하고 제주동부경찰서에만 국한됐던 '112신고처리'업무를 제주 전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경찰청은 내년 상반기 국가경찰 137명을 제주자치경찰에 추가 파견하고, 제주 전역에서 국가경찰과 112신고를 분담해 처리하는'자치경찰 확대 시범운영 3단계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4월 30일 1단계 시범운영에서는 제주동부서의 생활안전·여성청소년·교통 분야 27명이 자치경찰로 파견됐으며, 7월 18일 2단계에서는 제주서부서와 서귀포서의 생활안전·여성청소년·교통 분야 43명, 제주동부서 지역경찰과 제주청 상황실 53명 등 1·2단계 통틀어 국가경찰 총 123명이 자치경찰로 파견된 바 있다.

 이번 3단계 계획에서는 내년 상반기 경찰청 정기인사 시기에 맞춰 지역·순찰인력 및 제주청 상황실 요원 등 137명을 제주자치경찰단에 추가 파견하게 된다. 이로써 자치경찰에 파견되는 국가경찰 인원은 총 260명이며, 올해 말 파견 기간이 만료되는 1·2단계 127명은 연장 신청을 받거나 추가 모집을 진행해 260명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주동부서에만 한정해 자치경찰이 맡았던 ▷주취자 보호 ▷교통불편 ▷분실물 ▷소음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112신고를 제주서부서·서귀포서 관할까지 확대하게 된다.

 이미 3단계 수준으로 업무 이관 및 인력 파견이 진행된 제주동부서의 경우를 보면 지난 7월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전체 112신고 2만4733건 가운데 7962건(32%)이 제주자치경찰에서 출동했다. 출동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취자가 47.8%로 가장 많았고, 교통불편 9.7%, 분실물 8.8% 등의 순이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29일 오전 제주자치경찰단 동부순찰대를 방문해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송은범기자

 이번 3단계 계획 발표에 맞춰 민갑룡 경찰청장도 제주에 방문해 자치경찰 확대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봤다.

 29일 오전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 위치한 제주도자치경찰단 동부순찰대를 방문한 민 청장은 "3단계 국가경찰 파견이 1·2단계 파견 규모 이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덩치가 커진 제주자치경찰이 제주 도민들의 치안 불안과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자치경찰 도입안을 꼼꼼히 마련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국회에 입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3단계 계획은 제주에서 실시되는 최종안으로, 내년 자치경찰제 도입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그 도입안에 맞게 일부 수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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