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수요 변화 대비한 에너지 정책을"

"미래 수요 변화 대비한 에너지 정책을"
한국은행 제주본부 세미나서 전문가들 제언
  • 입력 : 2018. 11.27(화) 18:15
  • 이상민 기자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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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수요 변화에 맞춘 제주도 에너지와 수자원의 효율적 공급으로 수요·공급 간의 불균형을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제주사업단 주최로 27일 제주시 탑동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제주지역 에너지 및 수자원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김창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지역에너지연구팀장은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해 가정과 상업 부문에서 건물 에너지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며 "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제로 에너지 건물 건설, 패시브 하우스 보급, 에너지 사용 기준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관광객 증가가 수송용 에너지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수송 부문에서 도민보다 4.6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김 팀장은 "관광객 급증에 따른 수송용 에너지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수송 부문의 효율화도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이 분야의 효율화 산업 육성을 주문했다. 이어 "제주도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분산전원 정책과 수요관리 정책 간의 연계성을 강화해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을래 한국수자원공사 융합연구원 물관리연구팀장은 기후변화와 인구증가의 영향으로 물과 에너지, 식량 자원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 늘고 있다며 이들 자원에 대한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 자원 가운데 개별 자원의 확보만을 추구할 경우 다른 자원의 수요와 공급에 심각한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면서 "산업생태계에서 순환하는 자원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며 효율성 증대를 도모하는 '물·에너지·식량 넥서스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고봉운 제주국제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최근 4년 간 제주의 최대 전력수요가 연평균 6.3%씩 증가한 사실에 주목하며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 전력 계통의 유연성 확보를, 김진근 제주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제주도의 상수도는 취수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되는 반면 누수율이 절반에 가까운 상황을 언급하며 송배수 펌프의 운영의 최적화와 누수율 저감 사업 등 추진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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